"朴사저에 들어간 상자, 기밀문서 아닌 통신장비"

[the300] "한·아세안 순방 때 사용된 경호용 통신장비"…대통령기록물 이관 작업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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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에서 공사 관계자들이 CCTV 관련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난 10일 박 전 대통령의 서울 삼성동 사저로 '한·아세안 6030 8대 (A급)'이라고 적힌 상자가 들어갔다. 이를 놓고 일각에선 대통령기록물로 지정·보존해야 할 국가 기밀 문서가 사저로 옮겨진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청와대는 당시 상자에 대해 '경호용 통신 장비'라고 해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한·아세안 6030 8대 (A급)'라고 표시된 박스에는 경호관들이 사저 경호를 위해 사용할 통신 장비가 들어있었다"며 "'6030'은 통신 장비 모델명이고, '(A급)'은 통신 장비가 최상급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밀 문서 유출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스에 '한·아세안'이라고 적힌 것은 지난해 9월 박 전 대통령이 마지막 순방지였던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한·아세안(ASEAN) 정상회의에 참석할 당시 해당 통신 장비를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후 통신 장비를 상자째 보관해오다 이번에 사저에서 쓰기 위해 그대로 옮겼다는 얘기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이날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외교와 관련된 기밀 문서로 보이는 자료가 사저로 옮겨지는 장면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다"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국가 기밀 문서를 유출한 행위로 심각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대통령의 직무수행과 관련해 생산·접수된 모든 자료는 대통령 퇴임 시 대통령기록물로 지정해 국가기록원으로 이관해야 한다. 누구든 무단으로 대통령기록물을 유출할 경우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가기록원에서 전문가들이 와서 대통령기록물을 옮기는 작업에 착수했다"며 "앞으로 국가기록원으로 이관될 자료의 목록을 만들어 황 권한대행의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기록물 이관 절차가 끝난 문건은 최대 30년까지 봉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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