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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朴대통령 관저 퇴거 절차 논의…"정리해 알리겠다"

[the300]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인용 결정으로 파면된 가운데 청와대가 박 대통령의 관저 퇴거 등 후속 절차 마련을 위한 논의에 착수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박 대통령이 관저에서 나가는 문제를 포함해 여러 절차를 논의 중"이라며 "입장을 정리해 알리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관저에서 TV를 통해 헌재의 탄핵심판 선고 생중계를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이르면 이날 중 청와대 대변인 등 측근을 통해 파면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헌재에 서면으로 제출한 최후진술을 통해 "앞으로 어떤 상황이 오든 소중한 우리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갈라진 국민의 마음을 모아 혼란을 조속히 극복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대통령의 거처 문제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그동안 수차례 밝혀왔듯 박 대통령은 삼성동 사저로 돌아간다"며 "아직 경호동이 준비돼 있지 않지만 어떤 식으로든 경호는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 퇴임 후에 대비해 삼성동 사저에 대한 보일러 공사 등 일부 보수작업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박 대통령이 주변 경호동 확보에 어려움이 있는 삼성동 대신 서울에 가까운 경기도 지역 또는 자신의 고향이자 정치적 기반인 대구에 거처를 마련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청와대는 부인했다.

청와대 경호실 관계자는 "대통령 사저 문제를 책임지는 총무비서관실로부터 사저 이전에 대한 어떠한 통보도 받지 못했다"며 "아직 삼성동 사저 주변에 경호동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당분간 주변 시설을 임시 경호동으로 활용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악의 경우 삼성동 사저 내부의 일부 공간을 경호원 대기실로 쓰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현행 법상 대통령이 탄핵으로 파면될 경우 전직 대통령에게 주어지는 월 1200만원 수준의 연금과 비서관 3명, 운전기사 1명 지원 등의 혜택은 박탈되지만 경호·경비 등 안전과 관련된 예우는 유지된다.

헌재의 탄핵심판 결정은 선고 즉시 효력을 발휘한다. 이에 따라 헌재의 선고와 함께 대통령직을 상실한 박 대통령은 지체없이 청와대의 대통령 관저를 비워야 한다. 우선 간단한 소지품만 챙겨 당일 거처를 옮긴 뒤 나머지 짐은 순차적으로 옮기는 방안이 유력시된다. 박 대통령 측 관계자는 "이르면 오늘 아니면 내일까지는 관저를 비워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동 사저에 대한 경호 준비가 마무리되지 못한데다 선고 직후 11∼12일이 주말이라는 점을 들어 박 대통령이 며칠 더 관저에 머물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청와대의 시설책임자인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과 박흥렬 대통령 경호실장도 이를 용인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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