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 탄도미사일, 89도 고각 발사…사거리 2000km수준"

[the300]이철우 "대북 선제타격 불가해져…국방부, 킬체인 정책 바꾸고 비대칭 전력 길러야"

북한이 사거리 500여㎞ 탄도미사일 발사한 12일 오후 서울 국방부 청사 로비에서 군 관계자들이 오가고 있다. 군 당국은 현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면서 사거리 3000km 이상인 무수단급 미사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2017.2.1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정원이 14일 최근 북한이 발사한 신형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과 관련해 89도 고각기술로 발사해 550km 고도로 올라갔다고 분석했다. 미사일의 속도는 마하 8.5로 측정되며 사거리는 2000km 수준인 것으로 추정했다.

이철우 정보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정보위원회의 비공개 국정원 업무보고 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이 측정한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어 미사일 속도와 관련해 "처음에는 마하 10이 넘는 것으로 발표됐으나 정밀 추적해보니 마하 8.5인 것으로 확인했다"며 사거리는 대략 2000km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위원장은 북한이 이번 미사일 발사 차량으로 무한궤형 이동식 발사대를 사용한 것과 관련해서는 "중국에서 바퀴가 달린 특수화물차를 수입하지 못해서 궤도형 차량을 사용한 것이 아니겠냐"고 추정했다. 그는 "분석을 더 해봐야겠다"면서도 "궤도차량보다는 바퀴로 다니는 화물차가 훨씬 빨라 선호하겠지만 중국에서 수입을 못한 게 아니냐고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이같은 분석 결과와 함께 "선제타격은 이제 불가능해졌다"며 "국방부에서 킬체인 정책을 새롭게 바꾸고 우리도 비대칭 전력을 길러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비대칭 전력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전력이 있을 수 있다"며 "핵에는 핵으로 대결하고 미사일에는 미사일로 대응해야 한다. 우리도 똑같이 개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위원장은 이번 미사일과 관련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패트리엇2 미사일은 마하 9 속도의 미사일까지 이론적으로 추격이 가능하지만, 미사일 고도가 20~40km 수준의 종말단계일 때 사용하는 방어무기"라며 "사드는 40~150km 사이의 고도, 마하 14까지의 속도를 방어할 수 있으니 사드로만 방어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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