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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재 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실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 제3차 청문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2016.12.1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 원장은 14일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조특위 3차 청문회에서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청와대 출입당시 보안검색을 받았느냐"는 질의에 "그냥 들어갔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사전에 주민등록증 이런 것들을 알려달라고 해서 말해준 적이 있다"면서도 출입당시 검문할 때 신분증을 보여준 것이냐는 질문엔 "그런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게 바로 프리패스고, 청와대에서 얘기하는 보안손님"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장은 박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인 2014년 2월쯤을 포함해 몇 번 청와대 보좌진의 차를 타고 함께 청와대에 들어갔다고 말해 1회성 출입이 아니라는 점도 시인했다. 박 대통령이 주치의 외에도 자문의, 의무실 직원 등이 있음에도 이런 의료체계를 거부하고 제3의 인물에 건강을 의지한 것이다.
앞서 지난 5일 청문회에서 이영석 대통령 경호실 차장은 "보안손님에 대해선 보고를 못 받을 수도 있다"고 말해 박 대통령이 '비선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을 키웠다. 부속실에서 보안손님을 지정한 경우 신변을 확인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청와대에 들어가 박 대통령을 직접 진료한 사실도 인정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얼굴에 흉터가 있었고 감각이 없고 경련 증상이 있어 몇차례 진료를 했다"며 "피부트러블이 있거나 순방을 다녀와서 부었을 때 연락을 받고 청와대에 들어갔다"고 답했다.
그러나 김 원장은 박 대통령에게 미용시술을 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그는 청와대 방문사실과 대통령 시술사실을 부정해왔다.
김 원장은 또 서울대 외래교수 위촉이나 박 대통령 해외 순방 동행, 처가 운영하는 와이제이콥스가 산업자원부로부터 15억원 연구대상 지원을 받는 등 특혜를 받은 것을 인정하느냐는 질의에 "부인하지 않겠다"고 인정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인 2014년 5월13일 국무회의를 비롯해 수시로 발생한 박 대통령 입가의 피멍자국도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해 김 원장은 "필러(Filler) 처방을 받은 것 같다"면서도 자신은 시술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필러는 주름 등을 제거하기 위해 피부 밑에 조직과 유사한 물질을 투입하는 미용시술이다.
박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태반주사, 마늘주사 등을 맞은 사실도 드러났다. 김상만 전 대통령 자문의는 "보통 박 대통령에게 항산화제나 라인액(태반주사) 고용량 비타민 C, B, 마늘주사, 지용성 비타민 B1 등을 처방했다"면서도 대통령에 처방한 약 중에 중독성이나 의존성이 있는 약물은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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