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장 "'禹 비선보고' A국장 감찰중…최순실 보고 받은 적 없어"

[the300]

이병호 국가정보원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6.11.21/사진=뉴스1

이병호 국정원장이 21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국정원에 취합된 국내 정보를 직보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A모 국장에 대해 감찰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정보위 간사는 이날 정보위 전체회의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이 국정원장은 이날 정보위에서 "A 국장에 대해서는 지난주부터 감찰 조사 중이므로 감찰 조사가 끝나면 결과를 보고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병기 간사는 "지난 주부터 (감찰을) 했다고 하니 감찰 결과는 통상적으로 조금 더 있어야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간사는 "A국장의 경우 관련된 내용 많고 제기된 의혹 많은 상태"라며 "어디까지나 팩트와 의혹을 구분해야 하니 감찰에서 정밀 조사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A국장은 국정원에서 수집한 최순실씨 등에 대한 정보를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게 직접 보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정원 직원이 청와대에 직보하는 것은 불법이다. A국장은 이른바 '김한정 비망록'에도 '우병우 팀' 소속으로 민간인에 대한 뒤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고 TV조선이 보도한 바 있다.

이 국정원장은 "최순실 관련 사항은 국정원의 직무범위를 벗어난 사안이라 언론보도 전까지 보고받은바 없다"며 "그렇지만 청와대 기밀 유출에 대해 도의적으로 책임감 느낀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이 세월호 참사 이후 보수 단체를 중심으로 '여론전'을 해야한다는 문건을 작성해 청와대에 보고했다는 JTBC 보도에 대해 이 국정원장은 "작성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며 "세계 어느 정보기관도 문서에 대해 진위여부 확인 안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국정원장은 다만 "자신이 취임한 이후에는 비슷한 보고서도 청와대에 보고한 바 없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국정원장 전체회의 보고는 새누리당에서는 브리핑을 하지 말자고 주장했지만 민주당과 국민의당 간사간의 합의에 따라 최소한의 브리핑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에 따라 이뤄졌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