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장 "宋회고록, 사실 느낌"…더민주 "역대정권 의혹 다 털어야"

[the300](종합)국정원 "기밀이라 확인 불가, 국내정치 개입 우려"…與 "국가안보 직결돼 확인필요"

이병호 국정원장이 19일 오전 국가정보원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감 개의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사진=뉴스1
이병호 국가정보원장은 19일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 회고록과 관련 "회고록이 구체적이고 사리에 맞기 때문에 사실이나 진실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원장은 북한과 오간 쪽지(북한 동향 보고) 등 자료에 대해서는 "정보사안으로, NCND(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원칙이 적용돼 이 시점에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내곡동 국정원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송 전 장관 회고록을 어떻게 보느냐'는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이 같이 답변했다고 이완영 정보위 새누리당 간사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에 "여당 의원들은 국가안보에 직결되는 문제기 때문에 반드시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며 "정치적으로 휩싸이는 것을 경계한다는 원장의 말에 여당 의원들은 정쟁의 문제가 아니며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하기 위해서라도 원장이 답변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고 이 의원은 밝혔다.


이 원장은 당시 김만복 전 국정원장의 핫라인이나 대남통지문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도 기밀사안이라며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은 "이 원장은 송 전 장관의 회고록에 대한 입장을 밝힐 때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라는 전제를 달았으며, 이에 대해 더민주 의원들은 공식답변을 요구했고, 이 원장은 'NCND가 공식답변'이라고 일관되게 말했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세계 어느 정보기관도 NCND 사안에 대해 확인하지 않는 것이 당연한 권리"라며 "쪽지나 전통문이 오간 것을 밝히는 것은 긴급해보이지 않는다. 그당시 기밀이었으면 지금도 기밀이므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고 김 의원은 덧붙였다.


또한 이 원장은 관련 자료가 있느냐는 반복된 질문에 "자료가 있는지 확인 중이다. 쪽지를 뒷받침할 자료가 있다, 없다 확인을 공식적으로 못 한다"라며 "국정원이 다시 국내정치 논란에 휩싸이는 것을 우려하고 경계하고 있다. 이런 논란에 국정원이 휘말리는 것이 극히 부적절하다고 생각해 답변을 유보한다"고 밝혔다고 김 의원은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은 국정원에 회고록 관련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자료제출을 요구했으나 더민주는 문재인 전 대표 관련 의혹을 조사한다면 역대 정부에서 벌어진 대북 관련 의혹을 모두 공개해야 한다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김병기 의원은 "이적행위의 정점에 총풍사건이 있다. 새누리당은 총풍사건이 무색하게 문 전 대표를 향해 색깔론을 벌이는데 저희 당은 (자료) 공개를 반대하지 않는다. 이 사안에 대해 자신있다"며 "다만 전제가 있다. 역대 정권에서 벌어진 용공 종북 의혹을 다 털고 가야 한다"고 못박았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2002년 5월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나 '가슴이 뛴다'고 밝힌 것을 언급하며, "가고 온 과정에서 미스터리가 많다. 당시 북측이 보내온 통지문 일체, 방북허가 후 정부에 제출한 신청서와 방북결과 보고서 등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는 대선 후보인 문재인 전 대표의 의혹에 대한 알 권리보다 훨씬 앞서는 것"이라며 "남북간 협의와 비선채널을 정치적 저의 때문에 악의적으로 문제삼는 것을 개탄한다. 새누리당이 그렇게 남북관계나 국제외교 관례를 다 깨고 가려면 그렇게 하시라"고 말했다.


다만 김 의원은 "국정원은 아쉽게도 못 믿게 돼있는 기관이다. (공개하려면) 박근혜 대통령, 문재인 전 대표 자료뿐 아니라 참여정부와 이전 정부 당시 오고 간 모든 자료의 원본을 훼손이나 삭제, 발췌, 변경 없이 원본을 공개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며 만에 하나 조작이 있을 경우 국정원은 문닫을 각오를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국민의당 간사인 이태규 의원은 "중요한 국가정책 결정과정에서 참석자들 말이 다르기 때문에 여당은 북한과 내통한다, 야당은 색깔론이다 하며 정치공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북한과 접촉한 것을 국정원이 밝혀준다면 진위가 빨리 밝혀질 것이기 때문에 (국정원이) 밝혀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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