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장 출신 건보공단 이사장 "백남기 외인사가 상식"

[the300][복지위 국감]손명세 심평원장도 "외인사가 맞을 것 같다"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열린 백남기 농민 사망진단서 논란에 대한 서울대학교-서울대학교의과대학 합동 특별조사위원회 언론브리핑에서 주치의인 백선하 교수가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은 위원장인 이윤성 교수. 2016.10.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대병원장을 지낸 성상철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과 연세대 보건대학원장 출신인 손명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이 4일 백남기씨 사망진단서 논란과 관련, '외인사'라는 개인 소견을 내놨다.

성 이사장은 이날 건보공단 원주 본사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질문을 받고 "그동안의 정황과 언론보도 등 여러가지 상황에 비춰 볼 때 외인사라고 판단하는 게 가장 상식적"이라고 말했다.

손 원장도 "주치의가 '병사'라고 주장하면 그 부분에 대해 (사망진단서를 수정)하긴 어렵지만 저는 '외인사'가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기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전국 의대생들이 사망진단서에 백씨의 사인을 '병사'(病死·질병에 의한 사망)라고 기재한 서울대병원을 비판한 성명서를 언급하며 "의료계 후배들의 물음에 어떤 의학적 소견을 갖고 있는지 밝힐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물었다.

성 이사장과 손 원장은 대표적인 의료계 원로다. 성 이사장은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서울대병원장을 지냈고 손 원장은 연세대 보건대학원 원장과 과 한국의료윤리학회장, 한국보건행정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성 이사장은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초대 이사장을 맡아 박근혜 대통령과도 직접 통화할 수 있을 만큼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백씨는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대회 도중 경찰의 물대포에 맞고 쓰러진 뒤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받다 지난 25일 사망했다. 백씨의 사망 당시 주치의인 서울대병원 백선하 신경외과 교수의 지시로 레지던트 A씨가 작성한 사망진단서에는 사망의 종류가 '병사'로 기록됐다.

의료계 등에서 논란이 일자 특별위원회를 꾸린 서울대병원은 전날 "사망진단서에 문제가 없고 의료진에 외압도 없었다"는 입장을 내놨다. 다만 이윤성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일반적으로 교통사고든 자살이든 선행사인이 (백씨처럼) 급성 경막하출혈이면 외인사로 적는 게 맞다"고 말했다.

국회 복지위는 사망진단서 의혹과 관련, 서창석 서울대병원장과 백선하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를 오는 14일로 예정된 국정감사 종합감사 증인으로 채택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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