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文, 진솔한 신념 표출…호남이 너그럽게 받을 것"

[the300]문재인 호남 방문 높게 평가…"孫 거절, 따를 수밖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8일 오전 인천시 부평 시장에서 부평갑 이성만 후보와 시장을 돌며 상인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16.4.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불어민주당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8일 문재인 전 대표의 '호남 배수진' 선언에 대해 "진솔한 자기 신념을 광주시민에게 표출했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8일 경기도 고양시에서 이뤄진 총선 지원유세 도중 기자들과 만나 "광주 시민들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문 전 대표를)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당초 문 전 대표의 호남 방문을 탐탁치 않게 여겼었다. 문 전 대표의 이번 호남 방문도 김 대표와의 의견 조율을 통해 이뤄졌다.

문 전 대표가 호남 총선 패배 시 정계은퇴를 시사한 대목에 대해서는 "과거에 (문 전 대표가) 더민주를 도와달라고 나한테 와서 얘기를 했을 때, 내가 그 때도 그런 이야기를 했다"며 "850만명에 달하는 호남 유권자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것 같으면 승리할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더민주의 가장 큰 지지세력이 호남세력이었기 때문에 호남세력을 가급적 어떻게 포용할 것이냐는 그런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말을 이미 했다"며 "문 전 대표가 이번에 광주 가서도 그런 관계에 대해 분명히 말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효과가 있느냐 없느냐는 광주·호남 유권자들이 얼마만큼 포용을 해주느냐 그것에 달렸다고 본다"고 답했다.

전날 공식적으로 '러브콜'을 보냈던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총선 지원 불참의 뜻을 최종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손 전 고문이 정계 은퇴를 선언했기 때문에, 본인이 선거에 직접 개입해서 유세를 하고 다니는 것을 결심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래서 전화로 부탁드릴 적에도 '가급적 우리를 도와줄 수 있지 않겠나' 그렇게 질문했던 것"이라며 "본인이 정계은퇴 상황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생각한다면 본인의 의사결정을 따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조금 전에 통화를 했는데 (손 전 고문이) '정계은퇴 상황에 그대로 머물러 있겠다'는 그런 이야기를 했다"며 "그래서 내가 고맙다고 그랬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최근 컨디션이 좋아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고 "몸상태가 편치 않은 게 아니라 하도 많이 말을 하고 다녔더니 목소리도 쉬었고 가슴도 좀 답답한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날 복수의 저녁 일정을 취소한 상태다.

그는 "내일도 일정이 있고 하기 때문에 말을 너무 많이 안 해야 겠다고 생각해서 두 군데 정도 쉬겠다고 한 것"이라며 "별다르게 건강상 이상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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