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부적격 알면서 경선할 수는 없어" 개혁 강조

[the300]우선추천기준 등 14일 결정, 17일부터 공천실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3차 전체회의에 앞서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달 말까지 공관위를 통해 경선에 앞선 공천 절차를 마무리한 뒤, 3월 중순까지 전국 경선을 마치고 총선 후보자를 최종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2016.2.11/뉴스1
새누리당은 11일 4.13 총선 공천관리위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본격 공천작업에 돌입했다. 김무성 대표가 상향식 공천 원칙을 거듭 강조한 가운데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부적격자의 범위를 제시하며 최대한 개혁공천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김 대표와 온도차가 있다는 관측을 의식한 듯 "상향식 공천이 원래 취지대로 작동하기 위한 여러 장치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제3차 회의를 마치고 브리핑에서 "부적격자(인 것)를 알면서도 경선 과정에 참여시킬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상향식이 바람직하지만, 제목 좋다고 다 좋은 건 아니다. 국회선진화법이 제목이 나빠서 이렇게 된 게 아니지 않느냐"며 "만약 이상하게 조작되는 결과가 나오는 날이면 그 제도 자체를 거부하는 명분이 될 수 있어 그런 일이 안 벌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자신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월급쟁이' 국회의원이나 '양반집 도련님' 정치인 등을 언급한 데에 "그런 스타일도 있다는 거지, 그런 사람은 무조건 부적격자라는 이야기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 위원장에 따르면 당헌이 규정한 부적격자는 '신망이 없는 자', '공직자로 자격이 의심스러운 자' 등이다. 그러나 이 위원장도 "추상적 표현"이라고 인정하고 "악용될 소지가 있기 때문에 최대한 사전에 기준에 대해 협의가 돼 최대한 (논란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19대 국회의원이 박근혜정부의 개혁정책에 얼마나 적극적이었는지, 당 정체성에는 얼마나 부합하는지 등을 이른바 저성과자 기준으로 보겠다고 했다. 단 "절대로 당헌당규는 지킨다, 그 안에서 개혁공천한다"고 말했다.

공천관리위는 여론조사, 자격심사, 우선추천 등 분야별로 나눈 세 개 소위원회를 가동한 뒤 오는 14일 다시 전체회의를 갖고 구체적 공천기준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16일까지 공천접수를 마치면 17일부터는 약 열흘간 공천실무에 착수한 다음, 지역별로 우선추천이나 경선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이 위원장은 "선거인 (후보) 등록이 3월 24-25일 이틀인데 어떤 지역은 결선까지 해야할 수 있으니 그 전에 경선·결선까지 끝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이한구 공관위원장을 포함, 공관위원 11명에게 임명장을 주고 이어진 제3차 공천관리위 회의에서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드린다는 정신 하에 만들어진 공천룰대로 관리 잘해주길 부탁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공천은 선거에 이길 후보를 공천하는 것이고 그 판정을 국민에게 위임하게 됐다"며 상향식 공천 원칙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2014년 황우여 대표 신년 기자회견하실 때 지방선거 앞두고 공천권을 국민에 돌려드리는 오픈프라이머리 전면 실시를 야당에 제의했고 지난 전당대회에는 저를 비롯한 모든 후보들이 공천권 국민에 돌려드린다고 공약했다"며 "야당에서 (오픈프라이머리에) 응하지 않아 진전이 될 수 없었고, '공천권을 국민에게' 정신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 다른 방법을 찾자 해서 현재의 당규개정이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이 장기간 상향식공천을 추진해왔으므로 이를 흔들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한 걸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황우여 대표 당시 오픈프라이머리 추진을 위해 당에 설치한 당헌·당규개정특위 위원장이 이한구 위원장이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공관위 가운데 당내 인사는 이한구 위원장, 황진하 당 사무총장(부위원장)과 함께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단수추천 및 우선추천지역 선정 소위원장),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여론조사 소위원장), 김회선 당 클린공천지원단장(자격심사 소위원장) 등 5명이다. 

외부 인사는 김순희 교육과 학교를 위한 학부모연합 상임대표,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김용하 순천향대학교 금융보험학과 교수, 이욱한 숙명여대 법과대학 교수, 최공재 차세대문화인연대 대표, 박주희 바른사회시민회의 사회실장 등 6명이다. 서울 은평갑 최홍재 예비후보의 동생이란 사실로 논란이 된 최공재 위원도 일단 임명장을 받았다. 최 위원은 은평갑 심사에선 배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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