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박 대통령, 유승민 끌어안고 가야"

[the300]"박 대통령 '배신의 정치' 발언, 깜짝 놀랐고 가슴 아팠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9일 오전 대구시 중구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유수호 전 국회의원의 빈소를 찾아 상주인 유승민 의원을 위로하고 있다. 2015.11.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회창 한나라당(옛 새누리당) 전 총재(80)가 9일 박근혜 대통령이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를 두고 '배신의 정치'라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박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 위해선 유 의원 같은 정치인을 끌어안고 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유 전 원내대표 부친인 고(故) 유수호 전 의원 빈소가 마련된 대구 경북대학교 장례식장을 찾은 이 전 총재는 '한 말씀 부탁드린다'는 기자들 질문에 "지난번 박 대통령이 유 의원에게 배신의 정치라고 하는 모습을 TV에서 보고 깜짝 놀랐고 가슴이 아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총재는 "대구는 의리와 기개, 기골 정신이 있는 곳이다. 또 나라가 어려울 때 세금을 모아 앞길을 선두하는 곳이다"며 "(박 대통령이) 큰 정치를 보여주셨으면 하는 게 제 솔직한 심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전 총재는 전날 친박(박근혜)계 핵심인 윤상현 의원이 빈소를 찾아 '대구 물갈이설'을 언급한 데 대해선 "빈소에서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여기까지다"라며 말을 아꼈다.

이날 측근 10여 명과 빈소를 찾은 이 전 총재는 방명록에 "유수호 선배님, 하늘 나라에서 편히 쉬소서"라고 남기기도 했다. 이 전 총재는 유 전 원내대표와 담소를 나눈 뒤 30분 가량 빈소를 지키다 자리를 떠났다.

유 전 원내대표는 지난 2000년 이 전 총재가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장으로 발탁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이 전 총재가 한나라당 대선 후보로 나선 16대 대선 과정에서 유 전 원내대표는 이 전 총재 핵심 브레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