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여·야 원내대표 회동 제안…국회 정상화 협상 개시

[the300] 5일 오전 11시 원내수석 회동, 오후 2시 野 연석회의 이후 결정

최경민 기자 | 입력 : 2015.11.04 19:17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간 접촉이 개시된다. 한국사 국정 교과서 확정고시 이후 끊겼던 양당 원내대표 간 대화채널이 복구될 지 여부가 관건이다.

4일 정의화 국회의장은 새누리당의 원유철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의 이종걸 원내대표에게 국회 정상화를 위한 회동을 제안했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2일 정부의 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 발표 방침이 알려진 후 본회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 모든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고 국회 로텐더홀 농성에 돌입했던 바 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정 의장의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새정치연합이 국회 보이콧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예산심의 및 법률심사 등의 국회 일정을 단독으로 진행할 뜻을 보였었다.

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 방침이 알려진 이후 여당과의 모든 협상을 중지했던 이종걸 원내대표는 "협상을 피할 이유가 없다"는 반응 속에서 유보적인 모습을 보였다. 먼저 양당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을 열고, 그 협상 결과에 따라 정 의장의 제안을 받을 것인지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 원내대표는 다음날 오후 2시로 예정된 당내 국회의원-지역위원장 연석회의 결과를 본 후 회동에 참석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새정치연합은 국회 보이콧의 지속 여부는 이날 연석회의 결과에 따르겠다고 밝혔던 바 있다.

이에 새누리당의 조원진 원내수석, 새정치연합의 이춘석 원내수석 간 회동이 다음날 오전 11시로 확정됐다. 새정치연합 연석회의까지 거쳐 회동이 최종 성사된다면 정의화 의장과 양당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회동 결과에 따라 예산안 심사, 정개특위의 선거구 획정 문제, 한·중 FTA 등 국회에 산적해있는 과제들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원내수석 회동 결과와 연석회의 결과를 종합해서 결정할 것"이라며 "정 의장과 함께 만날 수도 있고 원내대표들만 만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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