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 '30분' 기싸움…北 표준시 변경, 개성공단 업무 혼선

[the300]정부 "남북 합의하에 연락사무소 운영시간 조정해야"


17일 오전 경기 파주 남북출입사무소 전광판에 북한표준시 변경으로 인한 개성공단 입출경 시간 변경 안내가 표시되고 있다./사진=뉴스1
북한이 광복 70주년을 맞아 15일부터 기존보다 30분 늦은 이른바 '평양시'를 사용하면서 남북 당국간 연락업무와 실무협의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18일 "우리 측이 어제 오전 9시께 개시통화를 시도했으나 북측이 응답하지 않았고, 북측은 30분뒤인 오전 9시30분쯤 개시통화를 걸어와 '바뀐 표준시에 맞춰 남북연락사무소 업무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해왔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측 연락사무소가 평소와 다름없이 오후 4시쯤 업무 마감을 위해 북측에 연락을 했는데 북측은 '평양시' 기준으로 오후 4시30분쯤 업무를 종료할 것을 요청해왔다

이 같은 남북 간 30분의 시차 발생으로 우리측은 업무 개시를 북한 근로자들 없이 30분 일찍 시작하는 셈이고 북측보다는 30분 일찍 끝내는 간극이 생긴 것이다. 

따라서 북측도 업무 마감시에는 우리 근로자들이 퇴근하고 30분 더 남아서 업무를 해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이와 관련 이 당국자는 "우리측은 연락사무소 운영시간은 상호 협의를 통해 변경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입장이라고 전달 후 업무를 종료했다"면서 "1992년 5월7일 합의된 남북연락사무소의 설치·운영에 관한 합의서에 따르면 연락사무소 운영 시간은 오전 9시에서 오후 4시로 하고 쌍방이 협의해 운영날짜와 시간 조정하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자기 표준시를 고집할 것으로 보이는데 합의 없이는 남북 연락 업무에 차질을 빚을 수 있어 우려된다"며 "향후 북측과 계속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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