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유승민, '나에게 기회달라'고 했다"

[the300] 29일 새누리당 긴급최고위…'김무성, 사퇴종용했나' 질문엔 "물론이다"

배소진 기자 | 입력 : 2015.06.29 18:15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29일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와 관련 "유 원내대표가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서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 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유 원내대표가) '최고위원들 좋은 말씀 경청했다, 나에게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그게 결론"이라고 회의 내용을 전했다.

서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김무성 당대표의 발언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김 대표) 본인도 종국적으로 그런 방향으로 가는 게 어떻겠느냐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사퇴를 종용한 것이냐'는 확인질문에는 "물론이다"며 "나도 얘기했다. 그냥 있을 수 있나"라고 답했다.

한편 김 대표는 회의를 마치고 "모두가 각자의 의견을 충분히 얘기한 것을 유 원내대표가 잘 경청했고 고민하겠다는 것으로 얘기를 끝냈다"고 밝혔다.

그는 "당대표로서 어떤 경우라도 당파급을 막아야 한다는 입장을 얘기했다"며 "현재 상황에 대해 최고위원 모두가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는 얘기가 주로 있었고 이 (유승민 대표의 거취) 문제를 최고위원에서 끝낼 지 의총에서 끝낼 지 조금 이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고위원 중에는 이유가 어떻든 결과에 대한 책임을 누군가 져야 하고 그 책임을 유 원내대표가 지는 것이 좋다, 당을 위해 희생과 결단을 바란다는 얘기가 있었고 몇 분은 그래도 좀 시간을 줘야한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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