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어록]"생각은 발전하고 진화하고…" 이병호 인사청문회 말말말

[the300]국정원장 인사청문회 어록 종합

이병호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정보위원회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17일 국회에서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된 이병호 국가정부원장 후보자는 전날 있었던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의 집중 공세를 받았다.  

 

특히 의원들은 이 후보자의 과거 언론 기고와 대학 강의 등에 드러난 '이념편향'을 검증 대상으로 삼아 정보기관 수장으로서의 능력과 자질을 평가했다.  

 

이 후보자는 시종일관 침착하고 솔직한 답변으로 예봉을 교묘히 피해 "영리하시다", "가슴이 답답하다"는 등 상반된 평가를 받기도 했다.

 

◇5·16 용어는 잘…


(김광진 새정치연합의원)5·16은 쿠데타라고 생각하십니까?

=용어에 관해서는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김 의원)쿠데타라는 단어는 끝내 기입하지 않으셔. 교과서에 나온대로 쿠데타라고 생각하세요?

=용어는 생각 안 해봤고…

(김 의원)끝내 사용하긴 껄끄러우십니까?

=그렇게 생각하시면 존중해드리겠습니다.

(김 의원)제 의견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제가 존중해드리겠습니다. 나름대로 제 인식이 있습니다.


(신경민 새정치연합 의원)5.16이 쿠데타인 건 교과서에 실렸는데 언론에도 매일 나오고. 자녀들도 금방 압니다. 쿠데타란 말은 못 올리겠다 이건 뭡니까?

=평소에 제가 그렇게 인식했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신 의원)구국의 결심으로? 유념만 하겠다는 것?

=연구를 더…

(신 의원)계속 연구하십시오.


◇생각은 발전하고 변하고 깨닫고…


(김광진 새정치연합 의원)기고를 오랜 기간 많이 하셨는데 그때 하셨던 대북 발언, 방향성 다 그땐 개인적인 입장이었고 후보자 되면 달라진단 겁니까?

=생각은 발전하고 진화하고 깨닫는 겁니다. 오늘도 김 의원님 지적에 깨닳은 바 많습니다. 사적인 자격으로 의견표출한 것과 공인으로서는 다릅니다.


(박지원 새정치연합 의원)자꾸 후보자는 사사로운 생각을 기고했다고 말씀하시지만 '북한과의 대화가 평화를 보장하지 않는다'고 하는 건 지나친 문제입니다. 대북정책의 최첨단에 서 있는 국정원장으로서 문제 있어요.

=죄송스럽지만 자꾸 생각은 변한다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박 의원)굉장히 유능하십니다.


◇사사로워서…


(김광진 새정치연합 의원)기고글을 보면 '국정원은 조직적 선거 개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순응할 직원은 사실상 없다'고 하셨는데 국정원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그당시 전 사사로운 자연인으로서 의견표출이었습니다.


(문병호 새정치연합 의원)후보자 가족 중 8명이 미국 국적자, 시민권자라는 보도가 있었는데 한국과 미국간 이익충돌 생겼을 때 후보자로서 혼란 겪을 수 있지 않습니까.

=그저 평범하게 살고 있는 개인들입니다. 미국과 우리나라의 이익 충돌의 장에 사사롭게 사는 애들이 끼어들 가능성 없을 것…


◇원장이 되면…


(문병호 새정치연합 의원)원세훈 전 국정원장 선거법 위반에 대해 계속 대법원 재판 결과를 보자는데 국민들 사이에서는 현행법 위반은 사실입니다. 후보자로서 국정원 개혁의 출발로서 사과할 의향 있으세요?

=유념하겠습니다. (정확히 답변해주세요.) 제가 좀 더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직 원장 후보자고 제대로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박지원 새정치연합 의원)최근 노무현 대통령 시계 논두렁에 버린 게 국정원 언론 공작했다는 얘기 있습니다. 수사할 용의 있습니까?

=내부에 가서 원장 되면 제대로 알아보겠습니다.


(박지원 새정치연합 의원)박대통령께서 러시아 가서 남북정상회담 가능할지 소신 말씀해보세요. 싸드랑 AIID까지.

=후보자 위치에 있습니다. 사견은 말씀드릴 수 있지만 정부가 미묘한 문제에 대해 정책 숙고하고 있는데 사견을 말씀드리기 어렵고 원장 되면 심층적으로 들여다보겠습니다.

(박 후보자)사드나 AIIB 지금 현재 말씀할 수 없다? 북중 정상회담 방러에 대해서도 말할 수 없다? 굉장히 말씀 잘하시니까 제가 질문을 못하겠어…


◇의원들 '말말말'


"모두발언에서 '눈을 부릅뜨고'라고 하셨는데 악의적 표현이 아니라 하겠지만 우리가 (그 말을) 받을 땐 새로운 국정원장이 눈 부릅뜬다고 하면 중앙정보부, 안기부 생각이 나거든요."(박지원 새정치연합 의원)


"DMZ 지키고 하는 것도 안보에 중요하지만 안보는 총체적 개념이고 국민 신뢰가 중요하고요. 안보는 꼭 후보자께서 보시는 관점만 안보 아니라는 점 말씀드리겠고요. 좀 가슴이 답답하네요." "정무적으로 뛰어나신데 시국관은 고리타분하신 게 제가 가슴이 답답한 이유고요."(신경민 새정치연합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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