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의장 "최우수 법률상에 내 이름이 없네?"

[the300]['대한민국 최우수 법률상' 시상식 스케치]

정의화 국회의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더300 주최 '제1회 대한민국 최우수 법률상' 시상식에서 머니투데이 신문을 든 채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29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 주최 '제1회 대한민국 최우수법률상 시상식'의 최고 스타는 단연 축사를 맡은 정의화 국회의장이었다. 기념촬영 직후 수상한 의원들 대다수가 정 의장과 개별적으로 '인증샷'을 찍느라 행사 진행이 다소 지연되기도 했다. 

정 의장은 축사에서 "수상자 리스트에 내 이름이 없다"며 "동료의원 102명과 함께 발의한 '인성교육진흥법'이 최근 국회를 통과했는데 미처 최우수법률상 심사신청을 하지 못했다. 신청을 했다면 저도 여기 수상 의원들과 함께 상을 받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정 의장은 또 '노블리스 오블리주' 차원에서 장년층의 자발적인 병역 복무를 주장한 홍선근 머니투데이 미디어 회장의 발언과 관련, "의대 인턴 시절 허리를 다쳐 군대에 가지 못했다"며 "아직도 허리가 좋지 않지만 앉아서 진료는 할 수 있는 만큼 군의관으로 갈 수 있게 해준다면 나중에 군의관으로라도 복무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수상이 다음주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좋은 영향을 미치길 바란다." 원내대표 경선 준비로 쉴 틈 없는 일정 속에서도 시상식 수상자로 참석한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수상 소감에서도 원내대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혀 웃음을 끌어냈다.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축사를 통해 "(유 의원의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 상대인) 이주영 의원과도 친하기 때문에 얘기를 못 하겠다"면서도 "이번 수상으로 유 의원이 다소 유리해진 국면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재치로 분위기를 띄웠다. 
 
○…홍 회장은 최근 정 의장의 전 보좌관 아들의 '청와대 폭파 위협 사건'과 관련, "당사자도 부친도 저희가 보듬어줘야 할 분들인데, 도리어 공격하고 드러내는 것을 보면서 미디어로서 자괴감을 느꼈다"며 "미디어도 저희를 포함해서 좀 더 성숙해지는 그런 방향으로 발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정 의장께서 다소 마음이 무거웠을 것 같은데 거꾸로 사퇴도 만류하는 것을 보면서 오히려 그런 마음 씀씀이에 더 공감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축사 순서를 자신에게 양보한 주호영 새누리당 원내대표 직무대행 겸 정책위의장에게 덕담을 건넸다. 그는 "(관례상) 여당 원내대표가 먼저 축사를 하는데 주 의장이 차례를 양보해줬다"며 "주 의장은 차후 권한대행을 떼어낸 완전한 원내대표가 될 훌륭한 정치인"이라고 치켜세웠다.

우 원내대표에 이어 축사를 한 주 의장은 "그간 개별의원의 법안 발의 수만으로 평가하는 시상 제도만 있었지 제대로 된 법률에 대한 평가 및 시상이 없어서 아쉬웠다"며 "머니투데이 더300의 '최우수법률상'이 왜 이제야 만들어졌나 싶다. '만시지탄'(晩時之歎, 시기가 늦었음을 한탄한다)이다"라고 말했다.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로 수상자 명단에 오른 박혜자 새정치연합 의원은 이날 오전 지역구인 광주에서 의정보고를 서둘러 마친 뒤 항공기를 타고 시상식에 참석했다. 오전에만 광주와 서울에서 굵직한 일정 2개를 모두 소화한 것. 박 의원은 자신의 시상 순서를 마친 후에도 행사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동료의원들의 수상을 함께 축하해주는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제1회 대한민국 최우수법률' 시상식에는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청문회 준비를 돕고 있는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을 제외하고는 김관영 김태원 박혜자 유승민 전순옥 전하진 정수성 조원진 한정애(가나다순) 등 수상자 명단에 오른 의원들 전원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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