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전 원내대표의 사퇴로 공석이 된 새정치민주연합 차기 원내대표 자리에 관심이 쏠린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새정치연합은 오는 9일 오후 2시 국회 본청 246호에서 원내대표 경선을 치르기로 한 가운데, 범친노(친노무현계)인 우윤근 의원과 중도개혁파인 이종걸 의원이 출마해 양자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여기에 중도온건파인 주승용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반면 당초 원내대표 출마가 거론됐던 노영민 의원은 우 의원 지지로 돌아섰고, 정세균계 최재성 의원도 출마의사를 거뒀다. 추대 가능성이 거론됐던 유인태 의원도 출마의사를 접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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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사진=뉴스1제공 |
새정치연합 비대위원들은 당초 당내 갈등이 봉합되지 않은 상태에서 원내대표 경선을 치른다면 계파 간 싸움이 재연될 수 있다고 판단, 원내대표 추대론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책위의장으로 세월호 특별법 협상 당시 내용을 잘 알고 있는 우 의원이 적임자로 떠올랐다. 우 의원은 온건적 성향으로 중도개혁파의 일부 지지와 함께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동행1본부장을 지낸 경력 덕분에 친노 진영과 친숙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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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사진=뉴스1제공 |
하지만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이어 원내대표마저 친노 세력들에게 내줄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비노 진영에서 이종걸·주승용 의원 등이 원내대표 출마를 저울질하면서 경선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다만 주 의원은 이 의원과의 경선을 불사하면서까지 출마할 생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결국 친노진영의 우 의원과 비노진영의 이 의원 간 경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와 관련, 새정치연합 원내 관계자는 "당이 어려운 현 상황에선 '합의추대' 방식으로 가는 게 맞다"면서도 "후보자가 두 명 이상이면 결국 경선으로 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후보등록기간은 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기호추첨은 후보등록 마감 직후인 오후 6시에 열린다. 선거운동 기간은 7일과 8일 양일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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