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위, 야당 허창수·김성주·자니윤 등 국감증인 신청

[the300]대기업 법인세 논란 및 '낙하산' 인사 집중 추궁할 듯

배소진 기자 | 입력 : 2014.10.02 16:08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희수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뉴스1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이 국정감사에 자니윤 한국관광공사 상임감사(전 방송인), 김성주 대한적십자 총재(성주그룹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GS그룹 회장) 등을 증인으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위는 2일 오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국감 일정 및 기관증인 및 참고인 채택을 의결했다. 그러나 일반증인 및 참고인은 여야 간사 협의가 완료되지 않아 간사에게 권한을 위임키로 했다. 

야당 의원들이 국감 일반 증인으로 신청한 이는 30여명 정도로 알려졌다. 특히 자니윤 한국관광공사 상임감사와 김성주 대한적십자 총재. 백기승 인터넷진흥원장(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 곽성문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전 한나라당 의원) 등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캠프에서 활동했던 이들이 대거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른바 '낙하산'인사 논란이 일었던 이들이다.

또 대기업 법인세 문제와 관련해 허창수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증인신청 명단에 이름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현 한국경제교육협회 회장인 이석채 전 KT회장, 박병원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등도 명단에 포함됐다.

이 밖에 한기두 KT&G 수석부사장과 최규연 저축은행중앙회 회장, 현명관 마사회 회장,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설립한 청계재단의 송정호 이사장, 이 전 대통령의 첫째 사위인 이상주 이사 등도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이 모두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불려오는 것은 아니다. 한 야당 의원실 관계자는 "확정된 명단이 아니다"며 "취합 과정에서 모인 것으로 이 중 빠지거나 다른 사람으로 대체될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여야 간사는 해당 증인신청 명단에 대해 국감 기간 중 수시로 협의를 해 그 때 그 때 의결을 해나간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안홍철 한국투자공사 사장을 기관증인으로 채택하는 문제를 놓고도 여야 이견이 있었다. 여당은 증인명단 일괄 타결을, 야당은 안 사장 증인 제외를 각각 주장했으나 결국 한국투자공사 경영진 5명에 대한 증인채택 의결을 오는 16일까지 보류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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