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가 오는 8일 시작하는 국정감사에서 통신3사의 수장들과 삼성전자 부사장을 참고인 및 증인으로 채택했다.

미방위는 1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국정감사 일정 및 증인 채택, 문화방송(MBC) 업무보고 요청 등을 의결했다.

전체회의 전 조해진 새누리당 간사와 우상호 새정치연합 간사는 사전 협의를 통해 8일 원자력안전위원회를 시작으로 27일까지 국정감사를 진행키로 했다.

13일과 14일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에 대한 감사가 진행되며, 22일에는 KBS와 EBS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다. 이번 국감에서는 KBS 등 공영방송의 방송중립성 및 이사장 인사 문제와 정부 산하기관에 대한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아울러 통신요금 인하와 관련한 논의도 이어질 전망이다. 1일 단통법 시행 이후 이용자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만큼 이에 대한 신문도 진행된다.

여야는 배경태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는데 합의했다. 이번 국감을 통해 '단통법 분리공시 무산' 및 '단말기 출고가격 부풀리기' 등을 신문할 계획이다.

이 밖에 △강현구 롯데홈쇼핑 사장(납품비리) △이석채 전 KT 회장(위성매각 관련) 등 재계 인사들을 증인 채택했다.

하성민 SK텔레콤 대표, 황창규 KT 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통신3사 수장들은 모두 참고인 자격으로 신문을 받는다. 통신3사는 모두 영업보고서에 경비를 과다계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외에 SK텔레콤은 대포폰 10만대 개통과 분리공시 무산에 대한 신문을 받는다. KT는 개인정보 유출 및 2.1Ghz 주파수 대역의 LTE 사용, LG유플러스는 서오텔레콤과의 특허분쟁에 관한 건에 대한 신문을 함께 받는다.

미방위는 이날 문화방송(MBC)의 업무현안을 보고받는 사안에 대해서도 의결했다. 다만 이는 비공개로 진행되며, MBC 사옥에서 진행된다.

홍문종 미방위원장은 "이번 국감이 급하게 진행되는 만큼 모든 감사는 국회에서 진행키로 했다"며 "일반 증인 15명과 참고인 13명을 채택했으며 향후 추가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여야 간사간 협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최민희 새정치연합 의원이 이인호 KBS 이사장과 이춘호 EBS 이사장 증인 채택이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한 이의를 재기했다. 이에 양측 간사는 "증인 채택 일정이 시급해 우선 협의가 된 부분만 확정했다"며 "향후 검토를 통해 두 인사를 포함한 다른 인사들의 증인 채택 역시 협의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