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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원전대책특별위원회 위원들이 4일 부산 기장군 장안읍 고리원자력본부를 찾아 전휘수 고리1발전소장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하세린 기자 |
"당장 내년에 수명연장 신청을 준비 중인 고리(원전) 1호기의 추가 연장은 허용해선 안된다는 것이 새정치민주연합의 확고한 입장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이 자리에서 밝힙니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4일 부산 기장군 장안읍 고리원자력본부를 방문해 고리 1호기의 추가 수명 연장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 위원장은 "과거엔 원자력 발전이 과학 기술의 진보를 상징했지만 최근에 들어선 안전에 대한 염려가 높은 것이 사실"이라며 "특히 고리 1·2호기에서 계속 사고가 나고 원자력과 관련한 공무원들의 여러가지 부패 때문에 국민들의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작은 실수나 안이함이 걷잡을 수 없는 재앙으로 번져서 일류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는 사례가 최근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며 "우리 대한민국에선 아직도 해결되지 않는 세월호의 아픔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과 함께 안전한 대한민국을 다짐하기 위해 고리원전을 찾았다"고 강조했다.
지난 7월 출범한 새정치민주연합 원전대책특위 위원장인 문재인 의원은 "원전은 사고가 날 확률이 극히 낮더라도 만에 하나 사고가 나면 그 사고는 너무나 치명적이고 광범위하다. 고리원전으로부터 위험 반경 30km 범위 안에 부산·울산·양산 시민 320만명이 살고 있다. 그런만큼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 30년이 경과한 원전들에서 차례차례 폭발 사고가 났고 30년 미만의 원전들은 그나마 안전했다는 것을 되돌아보면 30년이 넘은 원전의 가동에 대해선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안전점검엔 노영민·박완주·백재현·이원욱·조경태·홍영표(가나다순) 의원 등이 함께 했다. 이들은 고리 1호기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폭우로 일부 발전시설이 침수됐던 고리 2호기의 가동상황을 점검했다.
고리 1호기는 1978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국내 최고령 원전이다. 2007년 30년 수명이 다했지만 2017년까지 1차 수명연장을 해 가동 중이다. 내년 6월까지 2차 수명연장 여부를 신청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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