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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새정치연합의원이 운영한 서울 북촌의 치과 내부. 김 의원은 치과의사 출신으로, 치과진료용 의자(유니트체어) 등을 재산목록에 신고했다. http://www.kyh21.net/

버팔로 박제, 치과 의료기기, 다이아몬드….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공개한 국회의원 재산목록의 이색 항목이다. 억대의 골프·헬스·콘도 회원권은 물론, 보석류와 예술작품을 보유한 국회의원들도 적잖다.

새누리당 사무총장인 홍문종 의원은 해외 조각품 7점 및 기린과 사자, 버팔로 등 6개 박제품을 합해 1억2900만원어치를 가졌다. 그는 경기도 포천 아프리카예술박물관 이사장이다. 박물관 내 각종 시설·건물만 90억원 상당이다.

홍 의원이 그동안 애정을 갖고 운영해 온 박물관이지만 이곳에서 공연하던 아프리카 출신 예술인들이 열악한 조건에서 거주한 사실이 드러나며 올 초 곤욕을 치렀다.

치과에서나 볼 수 있는 유니트체어 19대(2억1900만원), 8500만원짜리 엑스레이 장비 두 대, CT 기계 등 치과 기자재를 보유한 의원도 있다. 치과의사 출신인 김영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다. 지난해 4억7000만원이던 치과 기공실 장비는 임플란트 재료를 추가구매하면서 6억원으로 늘었다. 김 의원은 미술품 4점도 5300만원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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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이 이사장인 경기 포천 아프리카예술박물관. 홍 의원은 동물박제 등 이색 재산을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http://amoa.or.kr/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은 본인의 동양·서양화 등 6점, 배우자 김영명 여사의 사진 두 점 등 1억9200만원 가량을 신고했다. 본인과 배우자, 아들과 딸의 것을 합쳐 골프회원권과 헬스클럽회원권은 5건에 2억900만원이다.

장윤석 새누리당 의원은 회화 2점과 조각 1점 등 7500만원 상당의 예술품을 가졌다.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은 배우자 앞으로 5000만원 상당의 김종학 화백 작품 1점을 보유했다. 정 의원이 문화부장관 시절 구입, 자택 거실 TV 대신 그림을 걸어뒀다고 한다.

유일호 새누리당 의원은 합계 2200만원 상당의 동양화 3점을 소유했다. 이 가운데 운보 김기창 화백의 미인도가 1000만원이다. 노영민 새정연 의원은 1500만원 상당의 회화작품 3점을 각각 보유했다.

강동원 새정연 의원은 4000만원 상당의 동양화 및 서양화 5점을 모두 팔아 저축에 보탰다. 그는 지난해 '마이너스 11억원'을 신고한 재산총액이 마이너스 7억원으로 다소 나아졌지만 여전히 재선신고 꼴찌에서 두번째다.

이찬열 새정연 의원은 6000만원 상당의 첼로를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다이아몬드 등 고가의 보석류와 금도 눈에 띈다. 박지원 새정연 의원 배우자가 3000만원 상당의 3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류지영 새누리당 의원의 경우 1000만원 상당의 2.1캐럿짜리 다이아몬드와 500만원 상당의 진주목걸이를 가지고 있다. 류 의원 배우자(남편)의 골프회원권은 지난해 4억100만원에서 평가절하돼 3억4500만원을 나타냈다.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 배우자는 780만원짜리 다이아몬드반지(1.3캐럿)를 신고했다.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배우자는 700만원어치 1.2캐럿 다이아몬드를 신고했다. 유 의원 배우자의 콘도회원권은 1400만원에서 1320만원으로, 3600만원짜리 골프회원권은 3400만원으로 평가액이 다소 줄었다.

염동열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205만원 상당의 24K 금 375g을 보유했다. 반면 배기운 새정연 의원은 지난해 금 3225만원어치(558g)를 신고해 화제를 모았으나 올해는 생활비 및 여유자금을 위해 이를 모두 매각했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한 대법원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여상규 새누리당 의원의 골프회원권은 지난해 3억에서 3억4800만원으로 평가액이 늘었다. 반면 여 의원 재산총액은 1년만에 1억원 가까운 9900만원 순감소했다.

김광림 새누리당 의원은 장남의 양돈계약사육 출자금 4800만원 전액 매도했다.

대학생자원봉사단체 대표 출신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해 2800만원으로 신고했던 본인의 E-마이티 3.5톤 트럭을 팔았다고 밝혔다.

김을동 새누리당 의원은 할아버지인 김좌진 장군을 기리는 사단법인 백야김좌진장군 기념사업회에 10억원을 출연했다. 김 의원이 법인 이사장이다. 단 비영리법인에 대한 출연재산은 재산평가엔 포함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