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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왼쪽)과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행사장에 나란히 앉아 서로 다른 곳을 보고 있다./뉴스1 |
정 의원 측 이수희 대변인은 26일 "천안함 피격 4주기를 맞아 박 시장의 안보관을 묻는다"며 "박 시장은 2011년 10월 10일 관훈토론회에서 '우리 정부가 북한을 자극해서 억울한 장병들이 수장됐다'고 말했는데 지금도 같은 생각인가"라고 물었다.
또 "박원순 시장은 2004년 '국가보안법은 민주주의에 반할 뿐 아니라 없어져도 국가 안보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며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했고 지난 3월 10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도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했는지 논의해서 (폐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고 열거했다.
정 의원 측은 "과연 박원순 시장은 안보 문제를 중요한 문제로 인식은 하고 있는지, 자유민주주의체제를 지키기 위한 국가보안법이 여전히 폐지돼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국회 진출에 대해 어떤 책임감을 느끼는지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 후보의 안보관을 묻는 게 이념논쟁이고 종북몰이라는 박원순 시장의 태도는 자신의 안보관을 솔직히 밝힐 의사가 없다는 뜻"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박 시장의 경전철 계획을 정 의원이 비판하자 박 시장 측은 "공부 좀 더 하시라"고 정면 반박했다. 이에 정 의원은 서울시정에 대한 업무보고를 요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예비후보자에 대한 시정업무보고는 선거법상 위법 소지가 있다며 거부했다.
정 의원 측은 이에 대해서도 "정 후보 개인이 아니라 서울시장에 출마하려는 새누리당 후보들에게 공평하게 브리핑해달라는 것이고, 이것은 선거법 위반이 아니라는 게 법률 전문가들의 의견"이라며 "민주당은 정 후보가 서울시 공무원의 선거법 위반을 강요했다는 궤변을 늘어놓으면서 투명하게 공개해야 할 서울시정 현황을 감추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정 의원의 공세에 박 시장 측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정몽준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연일 색깔론 공세"라며 "박심(朴心)으로 김황식 예비후보에게 기운 저울을 만회해 보려는, 朴心을 이겨보려는 당내경선용"이라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정 예비후보의 편향되고 편협한 사고의 배경에는 뉴라이트 성향의 측근 인사들이 있다"며 "유통기한이 한참 지난 색깔론으로 재미 보겠다는 계산은 서울시민을 바보로 아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새누리당 예비후보 가운데 정 의원은 박 시장과 가상대결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이지만 김황식·이혜훈 두 후보는 박 시장에게 열세인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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