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발걸음 여기서 멈춘다, 당의 승리를 위한 결정"

[the300]최고위가 임기연장 않기로 한 결정에 승복…의원들, 월권논란에 시끌

박종진 기자, 백지수 기자 | 입력 : 2019.12.04 11:13

12월10일 임기를 마치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4일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한국당 승리를 위한 그 어떤 소명과 책무도 마다 않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한국당 원내대표 나경원의 발걸음은 여기서 멈춘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초 이날 의원총회는 나 원내대표가 자신의 재신임 여부를 묻기 위해 소집했지만 전날 황교안 대표가 주재하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원내대표 임기 연장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정국 상황을 논의하는 의원 총회로 성격이 바뀌었다.

한국당 내에서는 최고위원회가 원내대표 임기 연장 여부를 결정한 것을 놓고 의원들의 반발이 나오고 있다. 당헌당규상 원내대표 선출권한 등은 의원총회에 있는 만큼 최고위원회가 의원총회도 열리기 전에 임기 연장 여부를 결정한 것은 월권이라는 의견이다. 정진석 의원, 홍일표 의원, 김태흠 의원 등이 이날 공개적으로 불만을 나타냈다.

하지만 나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 결정을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 등 국회가 중요한 시기인 만큼 자칫 당 지도부의 갈등으로 비치는 것을 경계하기 위해서다.

나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오늘 임기연장에 대해서는 묻지 않겠다"며 "권한 절차를 둘러싼 여러 의견이 있지만 오직 국민 행복과 한국의 발전, 당의 승리를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1년 한국당 원내대표로 보낸 시간은 뜨거운 열정과 끈끈한 동지애로 가득한 1년이었다"며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서 우리 모두 온몸을 던진 위대한 저항의 역사였다. 의원님 모두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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