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후통첩' 받은 통일부장관 "北입장 정확히 모른다"

[the300]김연철, 금강산 문제 해결을 위한 사업자 간담회 참석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만나 금강산관광 문제 논의 전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9.11.14. park7691@newsis.com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15일 ‘금강산 관광지구 남측시설의 일방철거를 단행하겠다’는 내용의 최후통첩을 보냈다고 북한 매체가 공개한데 대해 “안타깝게도 북측 입장을 정확히 알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김 장관은 이날 남북회담본부 회담장에서 열린 금강산 문제 해결을 위한 사업자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북한의 보도를 봤겠지만 상황이 엄중하고 여전히 남북간 의견 차이가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우리는 11일 남조선당국이 부질없는 주장을 계속 고집한다면 시설철거를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고 일방적으로 철거를 단행하는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최후통첩을 보냈다”고 밝혔다.

통신은 “이에 대해 남조선당국은 오늘까지도 묵묵부답하고 있다”며 “시간표가 정해진 상황에서 우리는 언제까지 통지문만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허송세월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남북이 만나서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는게 필요하다”며 “우리가 북한의 입장을 여러 가지로 분석하고 나름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했지만 정확히 알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 북측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이어 “정부가 우리 기업의 재산권보호를 하기 위해 대비하고 있지만 기업인들의 뜻을 직접 들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금강산 관광은 70년 분단역사에서 남북관계의 패러다임을 바꾼 상징적 사업이다. 의미와 중요성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해법을 모색하는데 있어 금강산의 역사적 의미와 현재 남북관계에서 갖는 역할에 대해서는 남북, 사업자 모두 공통적으로 합의하고 있는 지점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장관은 “정부는 앞으로도 창의적 해법을 마련하는데 있어 계속 검토해 나갈 것”이라며 “소통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전날에는 정부서울청사 장관 집무실에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만나 금강산 문제의 창의적인 해법을 모색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통일부 장관이 현 회장과 단독 면담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18일이 금강산 관광 21주년이라는 점에서 ‘현정은 방북카드’가 검토됐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오는 17일~23일 미국을 방문하는 김 장관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등을 만나 금강산 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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