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전태일 열사 추모…"노동 존중 사회 뜻 계승"

[the300]"열사의 뜻은 '함께 잘사는 나라'였다고 믿는다"

최경민 기자 | 입력 : 2019.11.13 15:31

【부산=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 2019.11.12. since1999@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전태일 열사의 기일을 맞아 추모 메시지를 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태일 열사를 생각한다"며 "열사의 뜻은 ‘함께 잘사는 나라’였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열사가 산화한 지 49년, 아직도 우리가 일군 성장의 크기만큼 차별과 격차를 줄이지 못해 아쉽다"며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 모두가 공정한 사회로 열사의 뜻을 계승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시장, 열악한 다락방 작업실에서의 노동과 어린 여공들의 배를 채우던 붕어빵을 생각한다"며 "근로기준법과 노동자의 권리, 인간답게 사는 게 무엇인지 생각했던 아름다운 청년을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그의 외침으로 국민들은 비로소 노동의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며 "대한민국의 오늘은 무수한 땀방울이 모인 결과물"이라고 언급했다.

또 "전장에 바친 목숨과 논밭을 일군 주름진 손, 공장의 잔업과 철야가 쌓여 우리는 이만큼 잘살게 되었다"며 "누구 한 사람 예외 없이 존경받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태일 열사는 한국의 노동운동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봉제노동자였던 그는, 열악한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노력하다가 1970년 11월13일 분신했다. "노동자는 기계가 아니다"라는 그의 외침은 한국 노동운동 발전에 큰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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