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미연합 비질런트 에이스 축소실시"…北 "인내심 한계"

[the300]美합참 “외교관 비핵화 협상 이어가도록 재량 부여해야”

【평택=뉴시스】이정선 기자 =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 한·미 연합훈련이 실시된 4일 오전 경기 평택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 활주로에서 F-16 전투기가 착륙하고 있다. 2017.12.04. pplj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가 다음달 실시된다. 이번 훈련은 북한의 반발을 최소화하고 비핵화 협상의 군사적 지원을 위해 규모가 축소될 예정이다.

미 국방부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 따르면 윌리엄 번 미 합동참모본부 부국장은 7일(현지시간) 조너선 호프먼 국방부 대변인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올해는 미국과 한국 공군이 합동 비행 훈련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는 2015년부터 매년 12월 양국 전투기를 대거 투입해 비질런트 에이스를 실시해왔다. 하지만 지난해는 북한과의 대화 국면을 고려해 연합훈련이 아닌 독자적 공군 훈련으로 각각 실시했다.

번 부국장은 "1년 전 우리는 한반도 환경에 기반해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을 취소했다"며 "외교관들이 북한과의 협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재량을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무대에서 가장 중요한 건 준비태세를 유지하는 것이다. 오늘 밤 싸울 수 있도록 준비를 갖추는 것"이라며 "로버트 에이브럼스 사령관과 그의 한국 카운터파트는 우리가 준비 태세를 갖출 수 있도록 적절한 수와 종류의 합동 훈련을 보장해야 한다"고 했다.

번 부국장은 훈련 규모를 묻는 질문에 "병력이나 항공기 수를 구체적으로 말하진 않겠지만 이전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보단 감소한 범위"라며 "미국과 한국 공군의 '준비 태세'에 필요한 모든 요구를 충족할 것"이라고 답했다.

북한은 한미의 연합훈련 규모 축소에도 불구하고 훈련 자체를 비난하고 있어 지난 8월 연합훈련 기간 때처럼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 무력시위에 나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권정근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는 지난 6일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는 이미 합동군사연습이 조미(북미)관계 진전을 가로막고 우리가 이미 취한 중대조치들을 재고하는 데로 떠밀 수 있다는 데 대해 한 두 번만 강조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스톡홀름 조미 실무협상이 결렬된 지 한 달 만에 미국이 연합공중훈련 계획을 발표한 것은 우리에 대한 대결 선언으로밖에 달리 해석할 수 없다"며 “인내심이 한계점을 가까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권 대사는 “우리는 결코 미국의 무모한 군사적 움직임을 가만히 앉아 지켜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며 추가 도발을 시사했다. 초대형 방사포에 이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북극성-3형 등 중대형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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