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선 역할론' 속 '개각-靑 개편' 타이밍 잡는 文대통령

[the300]이낙연 교체에 대한 공감대 형성…노영민 등 靑 인적쇄신 가능성도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 2019.09.10. photo1006@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이 연말 개각 및 청와대 개편 타이밍을 잡고 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청와대와 여당 사이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의 내년 4월 총선 역할론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 총리가 여권의 얼굴로 나서서 총선 정국을 이끌고, 이후 대선 후보급으로 성장하는 게 정권을 위해 더 도움이 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 총리가 이미 ‘최장수 총리’로 기록될 정도로 역할을 한 상황이다. 이 총리는 “눈치 없이 오래 머물러 있는 것도 흉할 것이고, 제멋대로 (처신)해서 사달을 일으키는 것도 총리다운 처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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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현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후임을 물색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지금 법무부 장관 외에는 달리 개각을 예정하고 있지는 않다. 서둘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총선 90일전 사퇴 불가피

그럼에도  개각 타이밍을 연말·연초에 잡을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 총리가 총선에 출마를 하기 위해서는 공직선거법상 선거일 90일 전에 사퇴해야 하기 때문이다. 내년 1월16일 전에는 총리를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란 얘기다. 

이미 정치권에서는 차기 총리 하마평이 무성하다. 정세균 전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의 김진표·원혜영 의원,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유은혜 부총리나 김현미 장관을 총리로 임명할 경우 개각의 폭은 더욱 커질 수 있다. 두 사람은 총리 외에 대통령비서실장 등으로도 거론되는 중이다. 내각이나 청와대에서 역할을 하든, 아니면 총선 출마로 가닥을 잡든, 현재 직책에는 변화가 있을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전체 개각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조국 사태’ 이후 인사청문회에 대한 부담감이 가중됐다. 소수의 꼭 필요한 장관들을 바꾸면서 검증을 확실하게 하는 방식으로 개각이 진행될 수밖에 없다. 여권 관계자는 “인사청문회를 이미 통과했던 사람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식이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노영민 비서실장 거취 최대 관심

청와대 개편 역시 과제다. 청와대는 조직진단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체제에서 큰 변화가 있지는 않으리란 전망이지만,문 대통령이 인적 개편 카드를 뽑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조국 사태’로 침체된 청와대 분위기를 일신하고 집권 하반기 정책추진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의도다.

노영민 비서실장을 교체할 지 여부가 최대관건이다. ‘조국 사태’의 책임을 누군가 진다는 맥락에서라도 노 실장이 물러나야 한다는 여론이 여권 내에서도 적잖다. 노 실장을 교체한다면, 그동안 청와대 내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다수의 수석·비서관들이 대거 바뀔 가능성도 있다. 

문 대통령의 최측근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의 거취 역시 관심사다. 윤 실장을 둘러싼 총선 출마설이 지속적으로 힘을 얻고 있다. 출마설에 불이 붙은 지 시일이 꽤 됐지만 윤 실장이나 청와대가 ‘불출마 방침’을 천명하지는 않고 있다. 고민이 지속되고 있다는 의미다. 

강기정 정무수석은 사퇴 압력을 받는 중이다. 최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 도중 야당 인사들을 향해 고함을 지른 게 문제가 됐다. 강 수석이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야당은 강 수석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야당이 민생 및 개혁 법안의 처리를 위한 ‘카운터파트’이고, 정무수석의 역할이 야당과 소통이라는 점에서 청와대의 고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

청와대 관계자는 강 수석의 거취와 관련해 “입장이 없다”며 “강 수석이 여러 계기로 사과의 말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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