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깜깜이 축구'에 "무거운 책임감…죄송스럽다"(상보)

[the300]식량지원, 이산가족상봉, 돼지열병 중단 지적…"북미, 후속노력 있을 것"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안보고하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17일 통일부 국정감사에서는 남북관계 소강국면 장기화로 진척되지 못한 남북사업 등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평양 남북축구경기가 무중계, 무관중으로 열린 데 대해 사과했다. 북미대화는 곧 후속 논의가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김연철, ‘깜깜이’ 남북축구에 “무거운 책임감…죄송스럽다”=이날 오전 통일부 국감에선 여야 의원을 가리지 않고 진전되지 못한 남북관계 등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특히 지난 15일 카타르월드컵 예선 경기가 생방송은 물론 녹화중계로도 방송되지 못한 것과 관련한 비판이 여야 의원을 가리지 않고 제기됐다.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이 “남북 축구가 깜깜이, 무관중 축구가 됐다.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 지적하자 김 장관은 “축구와 관련해서는 중계방송도 이뤄지지 못했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통일부 장관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레바논전은 하루 뒤에 중계방영했고 응원단도 있었다"고 지적하자 김 장관은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서 매우 아쉽고 안타깝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무성 한국당 의원 질의 과정에서도 김 장관은 축구 경기와 관련 "(북한에)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북한이 무중계, 무관중을 택한 이유에 대해 김 장관은 "북한이 중계권료와 입장권료를 포기한 결과가 됐는데 거기엔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건 남북관계 소강국면 반영이 있을 것 같고, 자기들 나름대로 우리 측 응원단을 받지 않은데 대한 공정성을 반영한 것 같다는 해석도 있다"고 말했다.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통일부 국감에서 WFP의 대북 쌀지원을 위해 제작된 쌀포대를 들고 있다/사진=권다희 기자
◇돼지열병 공동방역, 식량지원, 이산가족상봉…끊긴 남북교류 지적=유엔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한 정부의 국내산 쌀 5만톤 지원이 잠정중단 된 데 대한 비판도 있었다. 유기준 의원은 이번 쌀 지원을 위해 제작된 쌀포대를 제시하며 “7월24일 북한이 거절의사를 밝혔는데도 계속 제작해 140억원을 들였다”며 “WFP가 더 이상 추진할 수 없다고 한다던데 (WFP와 통일부간 협약 효력을) 유지하고 있는게 잘못된 것 아닌가”라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WFP와 이후에도 협약을 계속 하고 있다”며 “WFP 측은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입장”이라 말했다.


이산가족 상봉 중단에 대한 우려도 이어졌다. 김부겸 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4월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 후 지난해 상봉 뒤 진행된 게 없다"고 하자 김 장관은 "고령 이산가족이 대부분이라 기다릴 시간이 없다. 대면상봉, 화상상봉, 가능하다면 고향 방문 등을 동시에 추진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남북간 아프리카 돼지열병 공동방역이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김부겸 의원은 "야생 멧돼지를 사살하는 수준으로는 안 된다"며 "돼지열병에 국한하지 않더라도 통일부가 포괄적으로 재난 경감을 위한 유엔의 여러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북미협상, 논의 기준엔 공감…후속노력 있을 것"=지난 5일 '노딜'로 끝난 스톡홀름 북미실무협상에 대한 질의도 있었다. 김 장관은 "북한이 연내 협상 시한을 강조하고 미국도 실무협상에 대한 의지가 높다"며 "(북미간) 차이를 좁히려는 후속 노력이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김 장관은 이인영 민주당 의원이 북미실무협상을 결렬로 보는지, 전략적 유예로 보는지를 묻자 "미국과 북한의 평가가 약간 다르다"며  "미국은 계속 대화를 이어나갔으면 좋겠다고 하고 북한은 계산방법을 더 구체적으로 바꾸면 좋겠다는 입장"이라며 북한이 말하는 새로운 계산법은 "상응조치와 관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미북 모두 논의의 기준에 대해선 싱가포르 4가지 합의 중심으로 풀어나간다는 데 공감대가 있다"며 "다만 싱가포르 합의 1~3항(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완전한 비핵화)의 교환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차이가 있는 것 아니겠다 싶다. 그 부분은 후속 실무협상을 통해 계속 논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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