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막말' 논란 여상규 윤리위에 제소…최연혜·김승희 제소 고려"(종합)

[the300]이인영 "여상규, 법사위원장 자격 없다…오늘 윤리위 제소할 것"

이지윤 기자, 유효송 기자 | 입력 : 2019.10.08 10:49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이인영 원내대표가 여상규 법사위원장을 성토하는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8일 국정감사에서 '막말' 논란을 산 자유한국당 의원 3명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윤리위)에 제소하거나 제소를 검토키로 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법제사법위원장 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국감장에서 동료 의원에게 '웃기고 앉아있네, XX 같은 게'라고 욕설까지 했다"며 "여 의원은 법사위원장의 자격이 없다. 오늘 우리 당은 윤리위에 여 의원을 제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여 의원은 전날 법사위의 서울 등 수도권 고등·지방검찰청 국감에서 "민주당은 듣고 싶은 이야기만 듣고, 하고 싶은 이야기만 하지 않나. 듣기 싫으면 귀를 닫아라"라고 말한 뒤 혼잣말로 "웃기고 앉아있네, XX 같은 게"라고 말해 욕설을 했다는 논란을 샀다.

아울러 민주당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최연혜 한국당 의원과 보건복지위원회(복지위) 소속 김승희 한국당 의원에 대해 각각 상임위 차원에서 윤리위 제소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정춘숙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과방위나 복지위는 상임위에서 알아서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최 의원은 4일 과방위의 방송통신위원회에 대한 국감에서 강상현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을 향해 "개인적인 것을 여쭙겠다"며 미투 폭로 연루 관련 질의를 했다.

강 위원장은 "이런 자리에서 그런 말씀은 굉장히 유감"이라며 "전형적 가짜뉴스"라고 답했다. 이에 과방위원장 노웅래 민주당 의원도 "국회법에는 사생활 관련 질의는 하지 않도록 돼있다"며 자제를 요청했다.

김 의원은 4일 복지위의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 국감에서 박능후 복지부 장관에게 "치매와 건망증은 다르냐"고 물은 뒤 "의학적으로 보면 다르다고 하지만 건망증은 치매 초기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대통령 기록관을 짓는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대통령 본인은 몰랐다'며 화를 냈다고 했는데 8월29일 대통령 본인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직접 관련 예산을 심의·의결했다"면서 "장관은 대통령 기억력을 잘 챙겨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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