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명길 "美 제대로 준비 안되면 '끔찍한 사변' 차려질 수도"

[the300]귀국길 베이징서 "판문점 회동 후 99일, 美 아무 준비도 안해...2주 안에 되겠나"

북미 실무협상 북측 수석대표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는 7일 "앞으로 회담이 진행되는가 마는가 하는 건 미국 측에 달려 있다"며 "미국이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그 어떤 끔찍한 사변이 차려질 수 있겠는지 누가 알겠느냐. 두고 보자"고 말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 참석 후 귀국길에 오른 김 대사는 이날 오전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서 평양행 항공기를 타기 전 기자들과 만나 "회담이 진행되느냐, 마느냐는 미국 측에 물어보라"며 이렇게 밝혔다. 

북한이 제시한 '새 계산법'을 미국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핵 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재개를 넘어 한반도에 사변(큰 사건)이 벌어질 수 있다고 위협한 것이다. 김 대사는 스톡홀름 실무협상에 대해 "역스럽게(역겹게) 생각한다"고 강한 불만을 다시 드러냈다.

김 대사는 앞서 북미 실무협상 결렬 직후 스톡홀름 현지 북한 대사관 앞에서 "핵 실험과 ICBM(대륙 간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중지가 유지될지는 전적으로 미국에 달려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김 대사는 '실무협상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했다'는 미국 국무부 성명에 대해선 "사실과 맞지 않는다"며 "(미국은) 완전히 빈 손으로 나왔다"고 거듭 주장했다. 

미국 협상팀의 2주 이내 추가 협상 제안과 관련해선 "(6월30일) 판문점 수뇌 상봉 이후 99일이 지나도록 아무런 안도 준비해 갖고 나오지 못했는데 2주일 동안에 어떻게 그렇게 안을 준비할 수 있겠냐"며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5일(현지시간) 오후 스웨덴 주재 북한대사관 앞에서 북미협상 결렬을 선언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김명길 순회대사는 성명에서 “미국은 그동안 유연한 접근과 새로운 방법, 창발적인 해결책을 시사하며 기대감을 한껏 부풀게 하였으나 아무것도 들고 나오지 않았으며, 우리를 크게 실망시키고 협상 의욕을 떨어뜨렸다”고 주장했다. © 로이터=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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