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연구비로 '포켓몬' 구매한 보건의료연구원

[the300]복지부 특별감사 결과…이영성 원장, 두 달에 한번 꼴로 '해외출장'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뉴시스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방만한 경영을 일삼다 복지부로부터 시정요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비로 '포켓몬 인형' '아이폰 강화유리 필름' 등을 구입하다 적발됐고 기관장은 두 달에 한번 꼴로 해외출장을 나가 경고를 받기도 했다.

보건복지위원회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19년 보건복지부 특별감사 처분요구서'에 따르면 보건의료연구원은 직원 외부활동 운영 부적정, 기관운영 부적정, 해외출장운영 부적정, 외부/내부 연구수행 부적정, 연구비 부당사용, 연구윤리 위반 등 총 10건에 대해 복지부로부터 처분요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비 부당사용 내역을 보면 포켓몬인형, 아이폰강화유리필름, 여행용 네임텍, 보조배터리, 무선키보드 등 연구와 직접적 관련없는 곳에 연구비를 부당하게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현장에서 연구와 관련없는 물품을 구매한 뒤 실거래명세서가 아닌 기존의 견적서를 제공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기관장인 보건의료연구원장은 2016년 10월부터 2018년 말까지 27개월 동안 총 13회의 출장을 다녀와 해외출장이 과다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2달에 한번꼴로 해외출장을 나간셈이다. 복지부는 또 기관장이 보건의료연구원과 직접 관련없는 출장도 다녀와 '기관경고'처분도 내렸다.

정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를 통해 지적한 보건의료연구원의 전반적인 문제들이 복지부의 특별감사를 통해 드러났다"며 "복지부는 새로운 기관장을 임명해 보건의료연구원이 보건의료기술 관련 공적 평가와 연구기관으로서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법안
  • 팩트체크
  • 데스크&기자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