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집회에 당·정·청 "태풍피해 안보이나"..文 SNS도 '민생'

[the300]"피해복구에 국민 한마음 되길".."하야·퇴진" 집회에 간접 비판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진영 행정안전부장관이 3일 태풍 미탁 피해지역인 부산 사하구 구평동 자연 재해(산사태) 현장을 찾아 사고 현황을 보고 받고,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김 장관은 붕괴로 주민이 매몰되는 사고가 잇달아 발생한 것과 관련해 가용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매몰자를 구조하라고 강조하고 있다. 2019.10.03.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photo@newsis.com
자유한국당 등 보수 야권이 3일 대규모 광화문 집회를 연 가운데 청와대, 정부와 여당은 제18호 태풍 '미탁'의 피해와 복구노력을 강조하는 것으로 차별화했다. 

청와대는 이 집회에 직접 대응을 자제했다. 청와대 바로 앞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리자 상황을 점검하며 예의주시하면서도 특별한 입장이나 논평을 내지 않았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를 통해 청와대 기류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문 대통령은 3일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태풍 피해가 심각하다"며 "특히 인명피해가 적지 않아 가슴 아프다. 침수 피해로 이재민도 많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가용한 장비와 행정력을 총동원하여 피해복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국민들께서도 함께 아픔을 겪는 심정으로 위로와 격려의 마음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을 막는 데도 정부와 지자체, 축산농가, 국민들께서 한마음이 되어 비상한 각오로 임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보수야당이 장외집회에서 "대통령 하야"를 외칠 때 대통령은 민생을 강조한 것이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개천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정치 집회'에 '민생'으로 대응한 건 문 대통령과 정부·여당이 같았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부산 사하구 구평동과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매몰사고 피해자를 신속 구조하라고 긴급지시했다. 이 총리는 이날 "행정안전부 장관과 소방청장, 경찰청장은 가용한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신속하게 매몰자를 구조하라"는 긴급지시를 내렸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에따라 부산 구평동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 사고 현황을 보고 받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오후 국회에서 '미탁' 재난 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여권에선 한국당 지지가 강한 경남 대구 경북 등 영남권 태풍 피해가 적잖은 점을 꼬집었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3일 오전 논평에서 “대구 경북 지역에서만 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이어 "사정이 이러한데도 자유한국당은 죄다 광화문으로 몰려간다고 한다"며 "장외집회로 달려 나갈 게 아니라 당장 피해 주민들을 찾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한편 광화문 집회에서 나온 발언들에 대해서도 논평하지 않았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집회에서 "그런 사람(조국 법무부 장관)을 임명하는 게 제정신인가. 문 대통령이 제정신인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도 "빨갱이 기생충을 청와대에서 끌어내기 위해 오늘 우리는 태극기혁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18호 태풍 '미탁' 재난대책회의에서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2019.10.03. jc4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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