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강경화 보다 하루먼저 주한미군사령관과 만나

[the300]김현종 "한미동맹-동북아 지역 전략 얘기나눠"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은 19일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과 조찬을 가졌다./사진=김현종 차장 트위터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이 19일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과 만났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보다 하루 앞선 만남이어서, 타이밍이 묘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 차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에이브럼스 사령관과 만난 사실을 공개했다. 밝은 표정으로 악수하는 사진과 함께 였다. "에이브럼스 사령관과 조찬을 하면서 한미동맹과 동북아 지역 전략에 대해 여러 이야기들을 나눴다"는 설명을 남겼다.

김 차장은 "둘 다 NFL(미프로풋볼) 워싱턴 레드스킨스의 팬"이라며 "제가 다녔던 고등학교 바로 옆동네인 아가왐(Agawam)이 에이브럼스 사령관 부친의 출생지여서 마치 고향사람을 만난듯 편했다"고 글을 썼다.

강경화 장관도 20일 경기도 오산 공군 기지와 평택 험프리스 미군기지를 방문해 에이브럼스 사령관을 면담할 계획이다. 차관급인 김 차장이 강 장관 보다 하루 먼저 에이브럼스 사령관과 만난 모양새가 연출됐다. 

외교부는 "강 장관이 에이브럼스 사령관과 면담에서 굳건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정착을 위한 한미 간 긴밀한 공조 등 한미동맹 강화 의지를 강조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던 바 있다. 김 차장이 이날 밝힌 논의 의제(한미동맹과 동북아 전략)와 다음날 강 장관이 논의할 의제에 큰 차이가 없는 셈이다. 

앞서 강 장관과 김 차장 간 갈등설이 수면 위로 올라온 시점이기도 하다.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 중에 강 장관과 김 차장이 영어로 설전을 벌인 게 최근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을 일으켰었다. 외교부와 국가안보실 간 갈등 문제로 까지 논란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자 김 차장이 "제 덕이 부족했다"고 고개를 숙였었는데, 또 다시 묘한 구도가 형성됐다.

외교부는 일단 큰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은 "소통은 늘 좋다. 특별히 누구를 만났다, 그게 바람직하다 아니다, 이렇게 볼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서로 정보를 교환하기 위해 누구든 만날 수 있다. 꼭 상급자와 하급자 프레임으로 봐야 하는 일인가. 크게 문제 의식을 못 느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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