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과 영어로 싸웠나" 질문에…강경화 "부인 않겠다"

[the300] 국회 외통위 전체회의서 정진석 '언쟁' 여부 묻자 사실상 시인

오상헌 기자 | 입력 : 2019.09.16 13:38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9.1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당시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과 언쟁을 벌였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상 시인했다.

강 장관은 16일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예전에 김 차장과 다툰 적이 있지 않느냐. 지난 4월 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당시 김 차장이 외교부 직원을 불러다 혼내고, 강 장관과 싸우다가 말미에는 영어로 싸웠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라고 묻자 "부인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요즘 외교관 사이에서 강 장관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며 "후임으로 김 차장이 올까 봐 그렇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진 질문에서 정 의원은 지난 5월 한 언론이 강 장관과 김 차장이 문 대통령 순방 수행 당시 말다툼을 벌였다고 보도한 사실을 상기시켰다. 그러자 강 장관이 사실상 이를 인정한 것이다. 

정 의원은 "지소미아(GSOMIA·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 결정은 김 차장이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며 "이분은 정무적 외교 전문가가 아니고 변호사 출신 통상전문가로 한마디로 표현하면 리스키(위험한)한 인물로 평범하지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차장이 문 대통령의 외교, 국방정책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인물인데 적재적소의 인물은 아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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