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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 30주년 기념행사 기념식이 열린 9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김연철 통일부장관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19.09.09. amin2@newsis.com |
김 장관은 이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 30주년 기념행사 환영사에서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이 발표된 지 30년이 흐른 지금 여전히 우리 사회 내 남북관계와 통일문제를 바라보는 서로 다른 시선들이 존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이제 지난 30년을 반추하고 새로운 100년의 미래를 내다보면서 2045년 하나된 한반도(One Korea)에 대한 하나의 꿈을 키워 나갈 때”라며 “갈등을 풀어나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을 존중하면서 경청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그러했듯이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을 틀렸다고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아주 작은 공통점이라 할지라도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그것을 토대로 점점 합의를 넓혀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 4월 이념과 지역, 세대의 차이를 넘어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관한 하나의 비전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본격 시작됐다”며 “먼저 우리 안의 분단을 극복하는 것이 곧 한반도 남북의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시대로 나아가는데 중요한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은 1989년 9월 11일 노태우 대통령이 국회 특별연설을 통해 발표한 정부의 공식 통일방안이다. △민족공동체헌장 △남북연합 △통일민주공화국 건설 등 3단계로 통일을 추진하는 구상으로, 북한의 연방제 방안에 가장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영삼 대통령은 1994년 8.15 경축사에서 기본 골격은 유지하되 남북기본합의서 발효 등 상황변화를 반영해 계승·보완한 개념인 ‘민족공동체통일방안’을 제시했다. 민족공동체통일방안은 한국 정부의 공식 통일방안으로 지속되고 있다.
김 장관은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에는 30년 전 냉전 해체라는 거대한 세계 질서의 변화 속에서 민족의 장래를 고민했던 각계각층의 다양한 생각이 담겨 있다”며 “범국민적 합의를 이루기 위해 노력한 결과 진보·보수진영 모두 수용가능한 균형점을 찾을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여섯 번의 정권 교체가 이뤄지는 동안 모든 정부가 일관되게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을 공식 통일방안으로 계승해 왔다”며 “정부는 변화하는 안보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을 지속적으로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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