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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6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를 긴급 소집해 제13호 태풍 '링링' 북상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고 노동신문이 7일 보도했다.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날 북한 정권수립 71주년(9.9절)을 맞이했으나 관련 행사보다 태풍 피해복구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농작물 피해로 인해 식량난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부 민심 다지기에 나섰다는 관측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피해복구용 물자보장 사업 적극 추진'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내각과 국가계획위원회, 성, 중앙기관의 일꾼들을 망라하는 중앙지휘부가 조직됐으며 피해복구사업 전반을 힘있게 내밀기 위한 지휘체계가 정연하게 세워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식량과 생활필수품, 의료품, 학용품 등을 시급히 전달하기 위한 사업이 추진되고 있고, 이를 위해 필요한 화차와 견인기를 집중 동원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피해 지역에 대한 전력 공급 복구 작업도 진행 중이다.
신문은 '태풍 13호가 미친 영향'이라는 제목의 별도 기사에서 기상수문국 자료를 인용해 피해 지역과 태풍 통과 과정을 상세히 전했다.
통일부는 북한이 과거에 비해 신속하게 피해상황을 보도했다고 분석했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국가비상재해위원회 명의로 피해상황 관련해 보도가 있었다. 과거에 비해 신속하게 보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앞서 북한 매체는 이번 태풍으로 8일까지 5명이 사망하는 등 총 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살림집 460여 세대와 공공건물 15동이 부서지거나 침수됐다고 전했다. 농경지 피해 면적도 458㎢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NHK는 북한 매체를 인용해 태풍이 지난 7일 오후 2시 서남부에 내습해 사상자를 내고 농작물 등에도 큰 피해를 준 뒤 8일 오전 0시 북한 지역을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태풍이 북한에 상륙하기 전인 6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를 소집해 재해대책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김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당 간부들도 피해 현장에 총출동해 복구 작업을 지휘했다.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의 진두지휘로 태풍 피해가 최소화돼 인민들이 감동했다”며 “영도자와 인민의 일심단결만 있으면 이 세상에 당해내지 못할 대적도, 점령 못 할 요새도 없다는 것이 공화국의 70여년 역사가 가르치는 철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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