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옥 "리얼돌, 재료비 비싸서 아동형상 된다고"…위원들 '헛웃음'

[the300]30일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서 "리얼돌 판매, 적극적 보호 조치 있어야"

이정옥 여성가족부장관 후보자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정옥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자녀 교육, 입시와 관련한 자료 제출을 두고 여야 간에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사진=뉴스1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사람의 신체와 비슷하게 만든 성인용품 '리얼돌' 판매에 "재료비가 비싸서 결과적으로 아동의 형상이 되기 쉽다고 들었다"고 답해 여성가족위원회 위원들의 '헛웃음'을 자아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는 30일 국회에서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이날 바른미래당 간사인 김수민 의원은 "'128㎝의 귀여운 얼굴'이란 설명의 리얼돌이 판매된다"며 "초등학교 5학년이나 6학년 형상을 판매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리얼돌로 인해 여성이 남성의 성욕을 위해 존재하고, 또 남성의 성욕은 여성을 통해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을 암묵적으로 여성이 느끼게 한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며 리얼돌 판매에 이 후보자의 의견을 물었다.

이 후보자는 "김 의원님 의견에 전적으로 찬성한다"면서 "성 상품화와 관련해, (리얼돌의) 재료비가 비싸서 결과적으로 아동형상이 되기 쉽다고 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이 후보자는 "그런 의미에서 적극적 보호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질문의 의도와 동떨어진 이 후보자의 답변에 회의장 곳곳에서 헛웃음이 터져나왔다.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 후보자를 향해 "후보자, 다시 한번 말해보세요"라며 의외의 답변에 놀라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비싸니까...그렇다잖아요"라고 답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리얼돌이) 작아지는게 위험한 생각이라고 들었다"며 "성 착취 문제 등이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여기에 대한 적극적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저희는 '보호'를 위해선 규제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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