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훈련 후에도 무력시위 왜…북미협상 전 무기개발 가속

[the300] 29일 최고인민회의, 변곡점 될까..美 "北과 협상 준비돼"

【서울=뉴시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4일 "새로 연구개발한 초대형방사포시험사격을 지도했다"고 25일 로동신문이 보도했다. 2017..08.25. (사진출처=로동신문) photo@newsis.com

북한이 연이은 발사체 발사를 감행하는 중임에도 북미협상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북한의 무력시위가 대미압박용인 동시에 미국과 협상 전 무기개발을 가속화하는 것이란 분석에서다. 오는 29일 북한 최고인민회의를 계기로 북미관계 변곡점이 만들어질 지 주목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하에 전날 새로 연구개발한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이번 발사는 지난 16일 후 8일 만이며, 북미정상이 '6.30 판문점 회담'에서 '2~3주 내 실무협상'에 합의한 후 첫 발사인 지난달 25일 이후로는 7번째다. 

북한이 그간 북미협상 불응의 이유로 밝혔던 한미연합연습 종료(20일) 후에도 발사체를 쏜 이유를 두고 일차적으로 북미협상전 미국과의 '기싸움'이란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전날 조선중앙통신 개인 명의 논평에서 미국에 '제재해제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후 북한이 밝혀 온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이 "8월 24일은 정말 잊을수 없는 좋은 날이라고, 3년전 오늘 우리는 세계적으로 몇 안되는 전략잠수함 탄도탄수중시험발사에서도 성공했다고 감회 깊이 말했다"고 한 김 위원장의 발언을 전한 것도 눈에 띈다. 2016년 8월 24일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를 언급, 대미위협용 무기의 존재를 과시한 걸로 해석된다. 

동시에 연쇄 도발이 북미대화 재개 전 북한이 서둘러 무기개발을 마치려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북한이 교착국면 중 무기시험을 서두르는 것이라면, 이는 동시에 대화국면을 대비하는 걸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달 초 국정원도 북한이 협상 본격화 전 무기체계 개선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 이달 중 추가 발사를 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지난해에는 북미 및 남북관계 개선 기대감이 고조됐던 기간이라 무기 시험 등을 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  

북한이 최근 발사한 무기가 최신무기인 점도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북한이 최근 연이어 발사한 발사체는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북한판 에이태킴스'로 불리는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북한이 대구경조종방사포라 명명한 신형무기다. 이날 공개한 발사체도 북한이 처음으로 '초대형 방사포'라 밝힌 신형무기다. 

이와 관련, 북한이 오는 29일 최고인민회의에서 대외메시지를 내놓으며 북미관계에도 변곡점이 만들어질 지 주목된다. 최고인민회의는 법령개정 등 대내적 이유로 열릴 가능성이 높지만, 북한이 최고인민회의를 4개월여 만에 여는 경우가 흔치 않기 때문이다. 4월 처럼 대외메시지가 발신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미국은 북한의 연이은 발사체 발사 및 미국을 향한 공세적 태도에도 협상 준비가 됐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날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비난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 담화에 대해 "우리는 북측 카운터파트들로부터 연락이 오는 대로 협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이는 지난 21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방한 중 밝힌 입장을 되풀이 한 것이다. 


 
  • 법안
  • 팩트체크
  • 데스크&기자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