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불화수소 일본산 대체하나…靑 "제안 받았다"(상보)

[the300]10일 文-재계 간담회서 언급돼…러 정부, 실제로 의사 타진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경제계 주요인사 초청 간담회'에 참석하여 일본의 반도체 관련 수출 규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왼쪽부터 구광모 LG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홍남기 부총리, 문재인 대통령,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김병원 농협 회장. 2019.07.10. pak7130@newsis.com
일본 정부가 한국에 수출하는 것을 막은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를 러시아가 우리 기업에 공급할 수 있다고 제안해 온 데 따라 삼성 등 국내 반도체 기업이 받을 타격을 줄일지 관심이 모인다.

정부는 러시아산 불화수소 확보를 검토하는 한편, 일본에는 우리가 전략물자를 불법수출했다는 근거를 대거나 그렇지 않다면 유엔안보리 등에 공동 조사를 받자고 제안했다.

청와대는 12일 일본 정부의 한국 수출규제 대상 품목인 고순도 불화수소를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러시아 정부로부터 우리 정부 측에 그런 내용(러시아산 불화수소 수입)을 전달한 바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수입을 결정했는지에 대해 "현재 검토 중에 있는 부분"이라 밝혔다. 한-러 기업이 아니라 양국 정부간 채널이 움직이는지 등도 청와대가 명확히 공개하지 않았다. 러시아 정부는 자국이 고순도 불화수소 생산에 일본보다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공급제안을 해 온 걸로 알려졌다.

만약 러시아의 공급 제안이 성사되면 일본이 불화수소 수출을 규제하더라도 국내 기업이 받을 타격을 제한할 수 있다. 

반면 기존과 다른 불화수소를 사용하려면 검증과 테스트에 상당기간이 필요하다는 전망도 있다. 순도 못지않게 안정성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러시아산 불화수소를 공급받더라도 반도체 생산차질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있다. 

러시아가 화학물질 수입 다변화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은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30대 기업 총수 간담회에서 나왔다. 재계에 따르면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은 "러시아가 생산하는 불화수소를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불화수소는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불순물 제거 공정 등에 사용되는 핵심원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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