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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일본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규제와 관련 문재인 정권의 대응이 "초보운전자가 버스를 모는 불안감이 든다"며 실질적인 외교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냉혹한 국제질서를 모르는 아마추어 외교로 이 나라를 이 지경으로(만들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낙연 국무총리는 오는 13일부터 방글라데시 등 해외순방,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아프리카 순방 등 정작 자리를 비우고 해외로 가는게 문재인 정권의 현실인식"이라며 "이 총리는 순방을 취소하고 강 장관은 당장 돌아오라"고 주문했다.
이어 "여유롭게 해외순방을 다닐 때인가. 이 정도면 일본의 통상보복 조치를 극복할 의지가 없다고 보인다"며 "위기를 오히려 키우고 국내정치에 활용하겠다는 심산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도 "정부가 올바른 방향의 해결책을 내놓는다면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며 "그런데 아무리 협력하고 싶어도 문재인 정권이 협력할 일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10일) 문재인 대통령이 기업인 30인과 간담회를 가졌다. 발언시간은 기업인당 3분씩이었고 단순대책이 반복됐다"며 "사실상 아무런 성과 없는 사진촬영 이벤트였다. 수입다변화, 원천국산화를 기업이 몰라서 안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부가) 기업인들에게 기업중심 국산화를 주문했다고 한다"며 "국산화 걸림돌은 과도한 환경규제, 기업규제 때문이다. 규제를 풀어주겠다는 말이라도 해야 기업들이 투자하지 않겠냐"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정부가 제대로 된 해결책을 내놓는다면 누구보다 앞장서 초당적인 대책을 내놓겠다"며 "정부 대책이 나온다면 국회가 뒷받침하도록 정당간 논의를 추진하겠다. 하루 속히 올바른 대책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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