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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노회찬 의원의 영결식이 엄수된 지난해 7월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 고인의 대형 영정사진을 실은 차량이 서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
노회찬재단은 9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추모행사 슬로건을 걸고 추모기간 중 미술전시회와 학술토론회, 문화공연 등 추모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추모기간은 28일까지다.
이날 노회찬재단이 공개한 1주기 추모 행사 슬로건은 '그리운 사람 노회찬, 함께 꿈꾸는 세상'이다. 재단은 이 기간 '그리운 사람 노회찬, 노회찬의 꿈 함께 잇기, 추모를 넘어 참여로'라는 콘셉트 아래 다양한 행사를 이어간다.
추모행사 기간 첫날인 15일에는 1주기 추모집 '그리운 사람 노회찬'을 발간하고 온라인 추모관의 문을 연다.
추모집에는 노 전 의원의 장례식장에 시민들이 붙이고 간 포스트잇 메모지 글과 각종 손편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 남긴 글을 갈무리한 내용이 들어간다.
노회찬재단은 추모집 발간을 위해 지난달 18일부터 SNS에서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 사흘 만에 모금 목표액 700만원을 채웠고 현재까지 목표액의 150%에 해당하는 1056만원이 모였다고 설명했다.
16일부터는 전태일기념관에서 추모미술전시회 '함께 꿈꾸는 세상'이 열린다. 17일에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민주평화당·정의당 정책연구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추모 학술토론회 '노회찬과 한국정치, 현실 진단과 미래 비전'이 개최된다.
20일에는 오전에 마석모란공원의 노 전 의원 묘소에서 추모제와 묘비 제막식을 갖는다. 오후엔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노 전 의원의 정치철학을 계승하자는 취지에서 제정된 '노회찬상' 시상식을 한다.
아울러 추모기간 인천과 경남, 부산, 대구, 강원, 중국 상하이(上海) 등 국내·외에서 크고 작은 추모 행사도 추진한다고 노회찬재단 측은 전했다.
조돈문 이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노 전 의원을 추모하고 그리워하고 안타까워하는 수준을 넘어서는 것"이라며 "노 전 의원의 꿈을, 노 전 의원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꿈을 현실로 만드는 추모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 말미 재단 측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도중 정점식 자유한국당 의원이 "노회찬 전 의원은 명예훼손으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의원직을 상실한 바 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우려스러운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조승수 노회찬재단 사무총장은 "명백하게 사실관계가 틀린 발언"이라며 "노 전 의원은 삼성 X(엑스)파일 폭로사건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것"이라고 바로잡았다.
또 조 사무총장은 "명예훼손 부분도 고발당했지만 무죄 판결을 받았고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으로 유죄선고를 받은 것"이라며 "명백히 다른 사실을 거론한 것은 재단으로서 굉장히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노 전 의원의 이름은 정점식 의원과 같은 모리배의 입에서 함부로 거론될 것이 아니다"라며 "노 전 의원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키려 한 정 의원은 응분의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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