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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종덕 기자 = 이동섭 바른미래당 원내수석(왼쪽부터),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유성엽 민주평화당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국회 소집요구서 제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6.1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4당 국회의원 98명이 6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국회에 17일 제출했다. 국회가 4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사태 이후 공전을 계속하자 여야4당이 한국당과 협상 타결없이 국회 소집절차에 들어갔다.
20일 본회의를 열 예정이지만 여야합의가 필요한 의사일정 조율,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 구성 등 현안에서는 차질이 불가피하다.
이날 6월 국회소집을 요구한 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 49명 △바른미래당 25명 △민주평화당 16명 △정의당 6명 △무소속 2명 등 총 98명이다. 무소속 2명은 손혜원·이용호 의원이다. 국회법에 따라 국회소집 요구는 재적의원의 1/4(75명) 이상이면 가능하다.
소집요구서 제출에 앞서 바른미래당·평화당·정의당은 이날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독국회 소집을 결행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동섭 바른미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가 두 달 동안 공전하면서 국민들 볼 낯이 없다"며 "그래서 바른미래당이 당론을 확정하고 이렇게 공조해 (소집요구서를) 제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성엽 평화당 원내대표는 "다 합쳐도 75명도 되지 않는 소수야당들이 국회소집 절차를 밟기 위해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에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석달 가까이 국회가 공전으로 파행된 것은 전적으로 한국당과 민주당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유 원내대표는 "한국 경제가 이렇게 된 건 문재인정부 탓만은 아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거치면서 근본적으로 대한민국 경제가 어려워진 것을 문재인정부 들어서 좀 더 나쁘게 된 것"이라며 "어찌보면 한국경제를 망친 장본인은 한국당"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민주당이 만약 책임있는 정당이라면 한국당의 경제실정 청문회 요구를 받아들였어야 한다"며 민주당에도 국회파행에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6월 국회 개회 후 한국당의 반대로 의사일정 합의에 어려움이 있을 경우 문 의장의 적극적인 의장권한 행사가능성도 주문했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6월20일이 돼서야 개회를 하게 된다. 의사일정 결정과 예결특위 구성문제 등에 (문희상) 국회의장님이 하실 권한이 대단히 많다"며 "한국당은 그런걸 유념해주고 다시 국회가 정상화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주실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이들은 국회 의사과에 소집요구서를 제출한 후 기자들과 만나 본회의 일정합의 등 한국당이 필요한 상황에 따른 복안이 있냐는 질문에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동섭 바른미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한동안 망설이다가 "복안이 없다"고 답했다.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국회의원이 국회 문을 걸어 잠그고 생떼를 쓰는 게 총선전략으로 인식되는 행태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국회의원들을 해고 시켜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국당 없이 상임위 가동을 하냐는 질문에 추 의원은 "그건 논의를 좀 해야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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