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마이크와 머리카락'으로 文 수행팀장 출신 인증

[the300]경남 창원, 환경의날 기념식-수소버스 제막식-수소충전소 동행

【창원=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창원 도심형 수소충전소에서 성윤모 산업부 장관의 경과보고를 듣고 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카메라용 검은색 마이크를 손에 쥐고 있다. 2019.06.05. pak7130@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세계 환경의날 기념식과 수소충전소 현장방문을 위해 경남 창원을 찾았다. 창원은 경남도청이 있는 곳. 이날 창원행은 곧 김경수 지사와 '재회'로도 화제를 모았다. 

실제 김 지사는 문 대통령을 밀착 수행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스스럼없이 받아들였다.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가 눈에 띄었다.

김 지사의 수행 '내공'은 두 장면에서 포착됐다. 문 대통령은 창원 성산구 종합체육공원에 설치된 국내 첫 도심형(패키지) 수소충전소 현장을 찾았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허성무 창원시장 등 관계자들과 대화하던 중 문 대통령 머리카락이 다소 흐트러졌다. 날이 더웠고 문 대통령도 땀을 흘렸기 때문이다.

김 지사는 본인 머리를 가리키며 손짓했다. 문 대통령은 김 지사의 '사인'을 보고 알아차렸다. 이내 머리카락을 정리하며 땀을 닦았다. 서로 '통하는' 사이이기에 주고받을 수 있는 수신호였다.

앞서 대화 초반부터 김 지사가 방송 카메라용 마이크를 직접 들었다. 특정인이 말할 때 음성을 또렷이 녹음하기 위해 별도 녹음기를 말하는 사람 주변에 댄다. 방송 관계자나, 취재기자가 이걸 들기도 하지만 현장 상황상 여의치 않을 때가 있다. 문 대통령 바로 곁에 있던 김 지사가 마이크를 든 이유다.
【창원=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창원 도심형 수소충전소 시찰을 마친 후 김경수 경남지사와 악수하며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2019.06.05. pak7130@newsis.com

김 지사는 문 대통령의 2012년, 2017년 대선때 모두 최측근에서 활동했다. 참여정부 청와대에 함께 근무했지만 특히 2012년 대선 때 문 대통령(후보)이 수행팀장을 김 지사에게 맡기면서 '바늘과 실' 관계가 됐다. 대선 캠프가 갖춰지기 전, 김 지사는 윤건영 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과 함께 적은 인원으로 홍보·기획·수행·일정관리 등을 도맡기도 했다. 김 지사는 묵묵하고 성실한 일처리로 문 대통령 신임을 얻은 걸로 평가된다. 

문 대통령은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환경의날 기념식에 참석한 뒤 센터 앞에서 수소버스 제막식을 가졌다. 6일부터 국내 처음 노선버스로 운행하는 수소버스다. 문 대통령은 이 수소버스를 타고 인근에 설치된 충전소를 방문했다. 

수소버스 제막식에서 참석자들은 수소차에서 수소 부산물로 나오는 물을 직접 만졌다. 이윤규 현대차 상무가 "깨끗한 물"이라며 플라스틱통으로 흘러 들어가는 물을 만졌다. 이에 문 대통령, 김경수 지사도 이 물을 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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