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봉하에 어머니가 못 가게 붙잡으신 것 같다"

[the300]"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어머니 장례 끝나고 따로 찾아뵐 것"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2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모친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사진=뉴스1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2일 모친상을 당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못 가게 된 것과 관련 "(봉하에) 어머니가 못 가게 붙잡으신 것 같다"며 "여기 있으라고 하신 것 같아서 있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오후 6시 쯤 방송 녹화를 마치고 모친 서동필 여사의 빈소에 입장하며 기자들과 만나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행사에 못 가니까 장례 끝나고 따로 찾아뵈면 되고, 원래 (추도식에서) 하기로 했던 역할은 다른 이사가 나눠서 하기로 했다"며 "(권양숙) 여사님과도 통화해 양해의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유 이사장은 또 문재인 대통령의 전화를 받았냐는 기자의 질문에 "저는 대통령과 통화를 안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조용히 장례를 치르려고 했는데 이래서 민폐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조문객의 조의금을 받지 않는 이유와 관련 유 이사장은 "부조를 받으면 또 갚아야 하니 조문을 마음으로만 부담 없이 하자는 의미"라며 "오시는 분들도 부담이 되는 분들이 있으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대신 밥을 못 드린다"며 "다과만 드린다"고 멋쩍게 웃어보였다. 

유 이사장은 모친의 이야기를 담은 문집을 조문객에 선물로 나눠주는 이유에 대해 "자녀들과 손주들이 각자 글을 쓰고 묶어서 어머니의 구술기록도 받아 (만들었다)"며 "저희가 기념으로 가지고 있으려고 만든 것인데 조문을 오신 분들한테도 감사의 표시로 드리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이전에 위험한 고비가 있어서 만들어놨는데 회복이 되셔서 책을 오랫동안 가지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 이사장은 이날 자신의 팬클럽인 '시민광장' 회원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제 어머니는 여든 아홉해를 살고 세상을 떠나셨다"고 알렸다. 유 이사장은 "어머니는 병상에 계셨던 지난 2년 반 동안 자신의 삶에 대한 만족감과 자부심을 여러 차례 표현하셨다"며 "어머니의 손을 잡을 수 없게 된 것은 아쉽지만 저는 어머니의 죽음이 애통하지 않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슬프거나 아프지 않기 때문에 저를 위로하러 오실 필요는 없다"면서 "제 어머니를 생전에 아셨고, 꼭 작별인사를 하고 싶으신 분이 계시다면 굳이 오시지 말라고는 하지 않겠다"고 했다. 꽃이나 조의금도 사양하기로 6남매와 함께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유 이사장의 어머니 서동필씨의 장례식장은 일산병원 8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4일 오전 6시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2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모친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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