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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왼쪽)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오신환 신임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6일 이태규‧권은희‧이동섭 등 '안철수계' 의원들을 대거 중용하며 '탕평인사'에 나섰다. '안철수계'는 바른정당 출신인 오 원내대표에게 표를 몰아주며 당선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첫 인선으로 국민의당 출신 초선 비례 이동섭 의원을 원내수석부대표에 임명했다.
또 오 의원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과정에서 강제 사보임에 대한 정상화를 하겠다"며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위원에 이태규‧권은희 의원을 보임하겠다고 밝혔다.
세 의원 모두 국민의당 출신으로 '안철수계'를 대표하는 의원들이다.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정치권에 발을 들인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20대 총선 때 안철수 전 당대표의 국회의원 후보 비서실장을 맡은 대표적인 '안철수계'다. 이 의원은 안철수 전 대표의 '복심'으로 통한다.
오 원내대표는 "지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과 검·경 수사권 조정 등에 누구보다 전문성을 가진 권 의원이 사개특위 간사로 바른미래당의 역할을 해줄 거라 생각한다"며 "이 의원은 평소에 사법개혁 관련한 해박 지식을 갖고 있고 소신도 확고하다"고 밝혔다.
지난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당시 사개특위 위원으로 패스트트랙 강행에 반대하던 오신환·권은희 의원을 각각 채이배·임재훈 의원으로 변경했다. 채·임 의원은 오 원내대표 당선 직후 사개특위 위원을 자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정상화'를 말했다. '강제 사보임' 논란 등 당내 갈등 봉합은 물론 패스트트랙 정국을 거치며 파행 상태인 국회의 정상화를 강조했다.
오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를 위해 "청와대가 1대1 여야 영수회담 방식으로 여야5당 대표를 모두 순차적으로 만나는 해법을 진지하게 고려해달라"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지금 상황을 보면 앞장서서 불을 꺼야할 민주당 의원들이 한국당을 자극하는 발언을 앞다퉈 하고 잇다"며 "한국당에 국회로 돌아올 명분을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 원내대표는 이인영 민주당,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에게 교섭단체회담을 공식제안했다. 오 원내대표는 "티타임도 좋고 호프타임도 좋다"며 "이 원내대표는 맥주 사주는 형님으로 자리 만들어주길 바란다. 각자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내놓고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당의 장외투쟁에 대해서는 "한국당의 입장이 불가피했다고 보이기도 한다"면서도 "민생문제 등 국회 현안이 있다. 지지층만 보고 정치할 수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역할이 중요하다. 우리가 무리하게 (패스트트랙을) 강행했던 부분에는 공감하는거 아닌가"라며 "이 원내대표가 유감과 사과를 표명하면 조건없이 한국당이 국회에 들어와서 협의해야하지 않나 생각한다. 일단 대화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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