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 간 文대통령, 이재용 "와달라"에 약속 지켰다

[the300]4대그룹 국내사업장 방문 '클리어'…해외순방때도 기업현장 찾아

"지난번 인도 공장에 와주셨지만 저희 공장이나 연구소에 한번 와주십시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얼마든지 가지요. 삼성이 대규모 투자를 해서 공장을 짓는다거나 연구소를 만든다면 언제든지 가죠." (문재인 대통령)

석 달 전의 약속대로였다. 30일 경기 화성의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서 열린 정부의 시스템반도체 전략 선포식은 문 대통령이 국내 삼성 사업장을 취임후 처음 방문한 걸로 주목 받았다.
【화성=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경기도 화성 삼성전자 DSR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2019.04.30. photo1006@newsis.com

문 대통령은 지난 1월15일 주요 대기업 총수들을 청와대로 초청, 기업인과 대화 자리를 갖고 일부와 청와대 경내를 산책했다. 당시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은 공장 방문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고, 문 대통령이 대답 후 반문한 것이 "요즘 반도체 경기가 안 좋다는데 어떻습니까"였다.

반도체 산업에 대한 문 대통령의 관심이 가볍지 않은 것이다. 삼성전자는 실제로 시스템반도체 투자계획을 발표했고, 문 대통령은 이날 사업장을 전격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인도 방문 때 이재용 부회장과 함께 뉴델리 삼성전자의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세계 최대규모 휴대전화 생산공장이다. 그러나 삼성의 국내 사업장은 이날 처음이다.

민간투자와 대기업이라는 두 화두가 최근 경제 정책의 핵심 키워드다. 문 대통령은 하루전, 29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최근 SK하이닉스가 용인반도체 클러스터에 120조, 삼성이 시스템 반도체에 133조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한 것은 국가경제를 위해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고 밝혔다. 또 "민간투자가 살아나야 경제활력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이런 경제행보가 당연하다면서 단순히 '친기업'에 치우친 것도 아니라고 밝혔다. 고민정 대변인은 29일 "(삼성 SK) 이런 투자가 활성화되는 걸 기대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중소기업 등 작은 기업을 배제하겠다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를 마치고 기업인들과 경내를 산책하고 있다.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 대통령은 이로써 4대 그룹의 국내 사업장을 모두 방문한 결과를 남겼다. 지난해 2월 현대자동차 자율차 ‘넥쏘’를 시승했고 4월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개장식에 참석했다. 한화큐셀에서 일자리나누기 공동선언식을 했다. 지난해 10월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고 현장에서 일자리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쇄빙 LNG선박과 잠수함을 각각 주제로 대우조선해양을 2차례 찾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해외순방때도 종종 우리 기업 현장을 방문해 격려했다. 2017년 12월 중국 방문 때 충칭 현대차(베이징현대) 합작 공장, 지난해 3월 UAE(아랍에미리트연합) 사막의 바라카 원전을 방문했다. 지난해 싱가포르에선 GS가 짓는 지하철 건설현장, 올해 브루나이에선 대림건설의 템부롱 대교 건설현장을 찾았다. 

가장 최근엔 지난 17일(현지시간) 투크메니스탄 투르크멘바시의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를 찾았다. 천연가스에서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등을 합성 추출하는 시설로 현대ENG 현대건설 LG상사가 주도해 지난해 완공했다.
【화성=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경기도 화성 삼성전자 DSR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2019.04.30. photo100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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