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패스트트랙' 출정식…"정치사 중요한 날 될 것"

[the300]29일 사개특위·정개특위 전 의원총회…이해찬, 선거제 개편 등 강한 의지 나타내

김하늬, 이원광 기자 | 입력 : 2019.04.29 22:54

민주당이 29일 밤 국회 본청 예결위원회 회의장에 의원총회를 열었다. / 사진=김하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9일 선거제 개편·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검경수사권 조정 등 안건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위한 전체회의 직전 의원총회를 열고 "오늘은 한국 정치사에 매우 중요한 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와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는 각각 이날 밤 10시 국회 본청 220호 회의실과 445호 회의실에서 전체회의를 열겠다고 공지했다.

예정된 특위 소집 30분 전인 밤 9시30분, 민주당은 예결위원회 회의장에 의원총회를 열었다. 이 자리엔 100여명의 민주당 의원이 대부분 참석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오늘 4월 29일, 우리가 정치하면서 매우 중요한 날이 될 듯 하다"며 "이번에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할 법은 4개, 내용상 3개의 안건을 처리하려 한다"며 발언을 시작했다.

이 대표는 "선거법은 당으로서 대단히 부담스럽지만 준 연동형 비례제 도입을 결정했고, 의원님들이 기꺼이 받아들이셨기 때문에 여·야 합의가 된 사안"이라며 "이로 인해 국회에서 다당이 정상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선거법(개정안)을 도입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공수처 설치와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한 의지도 나타냈다. 이 대표는 “검찰이 기소를 독점했기 때문에 정작 중요한 고위공직자 비리가 근본적으로 뿌리 뽑히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동안 세월호, 김학의 문제 등에서 부실수사, 고의적 은폐가 있었다는 게 많이 입증됐다”며 “국민들 지지도 높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대해 “합의해서 관련 3개 법 통과시키는 데 다시 한번 한국당과 지도부에 부탁드린다”며 “진지하게 논의하면서 합의적 결론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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