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민주연구원장에 만장일치 선임…내달 14일 출근

[the300]29일 비공개 이사회 열고 선임 절차 마쳐…총선 앞두고 당 전략기지 강화

김하늬 기자 | 입력 : 2019.04.29 17:49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담당 행정관이 3월12일 자신의 SNS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왼쪽)과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의 사진을 올렸다. 임 전 실장과 양 전 비서관이 길거리에서 편안한 자세로 웃으며 대화하고 있는 모습.(탁 전 행정관 페이스북) 2019.3.1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29일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원장에 만장일치로 선임됐다.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민주연구원이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공개 이사회를 열고 양 전 비서관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민주연구원 이사장인 이해찬 당 대표를 비롯해 김민석 민주연구원장, 윤호중 사무총장, 조정식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했다. 양 전 비서관은 참석하지 않았다.

양 전 비서관의 첫 출근은 내달 14일이다. 2017년 5월 대선 직후 '백의종군'을 선언하고 국내 정계를 떠난 뒤 2년 만의 당 복귀다. 양 전 비서관은 일본 게이오대학 방문교수를 역임하며 현지에 머물러왔다. 국내에는 2월 말쯤 들어와 여러 여권 인사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전략가로 꼽히는 양 전 비서관이 원장을 맡게 됨에 따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연구원의 전략·전술 총괄 기지 역할이 한층 강화될 것이란 평가다. 

진용도 새롭게 갖춘다. 양 전 비서관과 호흡을 맞출 부원장 자리에는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이철희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연구원은 사무실도 최근 당사 건물로 옮겼다. 총선을 앞두고 당과 호흡을 좀 더 긴밀히 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당초 양 전 비서관은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원장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대표는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양 전 비서관이 제가 만났을 때 민주연구원장을 하고 싶다고 해서 제가 수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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