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김도현 주베트남 대사 중징계 요청

[the300] 부하직원 강압적 업무지시·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

오상헌 기자 | 입력 : 2019.04.23 10:38
외교부
외교부가 본부 감사에서 비위 사실이 적발된 김도현(53) 주베트남 대사의 중징계를 인사혁신처에 요청했다. 김 대사는 감사 결과 대사관 부하 직원에게 폭언 등의 갑질을 하고 청탁금지법(김영란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23일 "외교부로부터 징계안을 접수 받고 (징계)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징계안은 최대 120일 이내에 징계위원회에 회부된다. 

외교부는 지난 달 18~22일 주베트남 대사관에 대한 정기감사에서 김 대사가 직원에게 강압적 태도로 업무지시를 하는 등 갑질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사는 현지 기업으로부터 항공권을 제공받는 등 청탁금지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가 요청한 중징계는 파면, 해임, 강등, 정직 등으로 구성돼 있다. 김 대사에 대한 중징계 여부와 수위는 징계위를 거쳐 확정된다. 외교부는 다음달초 김 대사를 본부로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무고시 27회인 김 대사는 2012년 외교부를 떠나 2013년부터 삼성전자에서 상무로 근무하다 지난해 4월 공관장 인사에서 베트남 대사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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