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원격 협진 도움되나"-우즈벡 환자 "한국의사 볼수있어"

[the300]"건강-기술발전 상생 사례"…중앙아 전역에 확산 포석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뉴시스】박진희 기자 =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현지시각) 타슈켄트 인하대학교를 방문해 스마트 헬스케어 시연을 보며 환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04.18. pak7130@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 첫 일정으로 타슈켄트 인하대 병원을 찾아 서울과 타슈켄트를 잇는 스마트 원격 협진을 참관하고 "양국민 건강을 지킬뿐 아니라 양국 의료기술을 함께 발전시키는 좋은 상생의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 인하대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귀국한 환자를 대상으로, 의료진들이 엑스레이, 심전도 검사 결과 등을 협의하는 모습을 봤다. 우즈베키스탄은 한국 의사면허를 인정, 한국에서 우즈벡으로 이 같은 원격진료가 가능하다.

문 대통령은 현장에서 "우선 한국에 계신 선생님께 여쭙겠다. 원격협진하는 데 기술적으로 어려움 없나"라고 물었다. 한국 인하대의 교수진은 "우즈벡 통신이 많이 좋아졌다. 거의 무리 없는 상태"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환자에게도 "환자 분이 느끼기에 치료에 도움이 되나"라며 관심을 보였다. 이 환자는 "굉장히 도움이 된다"며 "동시에 두 분 의사 선생님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게 기분 좋고, 한국에 가지 않아도 한국 의사 선생님 뵐 수 있다는 게 좋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참관이 끝나고 소감을 말하며 국립의료 복합단지 마스터플랜 수립, 국립아동 병원 건립, 응급의료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보건의료 협력을 함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특히 e헬스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유망한 미래산업 중 하나"라며 "양국이 의료분야 4차산업혁명에 함께 대응하는 전략적 파트너가 되기를 기대한다. 이를 통해 우리 의료기술도 더욱 성장하고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보건의료는 에너지나 물류를 넘어서는 한국-중앙아 미래협력 분야로 주목된다. 특히 우즈벡이 적극적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2017년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벡 대통령의 방한 후 헬스케어 산업 협력이 눈에 띄게 늘었다. 크게 네 가지 사업이 속도를 낸다.

첫째 우즈벡은 한국인 보건전문관을 우즈벡 정부에 파견해달라고 요청했다. 올 초 우리나라 복지부 실장이 실제로 우즈벡 보건부 차관에 임명됐다. 둘째 타슈켄트에 보건의료 협력센터 설치, 운영이 추진중이다. 문 대통령 방문 기간중 개소될 예정이다. 이 센터는 우즈벡 보건부에 전문가를 파견하는 일이나 보견의료 시스템 전수 등에 역할을 한다.

셋째 의대나 종합병원, 연구소가 있는 국립복합의료단지 마스터플랜 수립을 우즈벡 정부가 추진중이다. 여기에 한국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넷째 국립아동병원 건립 구상이다. 내년초 개원 예정이다.

우즈벡엔 고려인(15만명)이 많아 한국에 우호적인데다 수준 높은 한국 의료에 관심이 크다. 국토가 넓어 의료혜택을 못 보는 국민이 많고, 이에 우즈벡 정부는 5G 등 의료 외 첨단 통신기술도 갖춘 한국 의료기술을 도입한 원격 협진, 이른바 이(e)헬스 시스템에 관심이 높다.

보건의료 진출은 중앙아 전체로 확대할 수 있는 미래산업이다. 문 대통령은 투르크메니스탄 '이(e)헬스' 마스터플랜을 공동 수립하기로 했고 우즈베키스탄과는 '이 헬스' 발전을 위한 행동계획을 채택한다. 세 번째 방문국인 카자흐스탄도 내년 전국민 건강보험제도 시행을 계기로 우리나라가 건강보험관리정보시스템 수출을 추진한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투르크멘은 자원으로 경제협력을 했다면 우즈벡은 신산업, 이헬스 이런 것들을 한다"며 "(이헬스는) 중앙아 국가에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9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한-우즈벡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 대통령 최초로 우즈벡 의회연설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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