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中·日 대사 만나 "한반도 비핵화에 협력 필요"

[the300]전날 해리스 美 대사 이어 中·日 대사와도 상견례

권다희 기자 | 입력 : 2019.04.17 17:31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통일부 장관실에서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와 면담을 하고 있다. 2019.04.17. park7691@newsis.com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7일 추궈홍 주한중국대사와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일본대사를 연달아 만나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김 장관은 이날 이날 오후 서울정부청사에서 추궈홍 대사를 만나 최근 한반도 정세와 한국, 중국간 협력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김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지난해 12월 (통일연구원장으로 참석했던) 개성 남북 철도연결 착공식에서 본 적이 있다"며 "대사께서 언젠가 서울에서 베이징까지 철도로 갈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는 말씀을 인상 깊게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한반도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해서 한중간의 긴밀한 협력을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추궈홍 대사도 "장관께서는 오랫동안 북한 그리고 남북관계에 대하여 깊이있게 연구해왔다"며 "앞으로 새로운 자리에서도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 추진에 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또 그는 "작년부터 한반도 정세에 아주 중요한 변화가 일어났다"며 "이는 특히 한국 측의 노력과 뗄 수 없는 관계로 문재인 대통령께서 북미간 적극적 중재 역할을 해 오셨고, 중국은 이에 대해 아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김 장관과 추궈홍 대사는 약 30분간 만나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 과정에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하고 한중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의 필요성에 공감을 표했다.

또 김 장관은 "제4차 남북정상회담으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실질적 성과를 마련해 나간다"는 입장을 설명했고, 추궈홍 대사는 이에 대한 이해와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이어 김 장관은 나가미네 주한일본대사도 접견했다. 김 장관은 "학계에 있을 때 일본의 한반도 전문가들과 다양한 교류 경험이 있다"며 "앞으로 한반도 평화정착 과정에서 한일간의 협력이 더 강화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나가미네 대사도 "이제 곧 역사적인 판문점에서 열린 제차 남북정상회담이 1주년을 맞이하려 한다"며 "이런 시기에 취임하신 장관의 활약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중국, 일본대사와의 면담은 전날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와 접견에 이어 김연철 장관 취임 후 인사 차원에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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